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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분양

[중견건설 파헤치기-⑥신영]정춘보 회장 지분 90.40%···승계 갈길 멀다

  • 등록  :
  • 2018-04-03 06:30
  • 수정  :
  • 2018-05-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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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지배구조. 그래픽=박현정 기자.

국내 1세대 디벨로버로 설립 후 34년 만에 1조원 달성
정 회장 중심 수직적 독점 지배구조···경영 승계가 숙제
후계자 정무경 지분율 1.47%···신영에셋서 경영수업

국내 디벨로퍼(Developer)라는 개념 조차 생소했던 1984년 개척 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한 신영. 설립 이후 30여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1세대 부동산개발업체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신영의 최대 관심사는 승계다. 개인 오너 체제인 신영은 현재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막내 아들 정무경 씨가 향후 회사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립자인 정춘보 회장 중심의 수직적 지배구조로 회사를 운영되고 있지만 정 씨의 지분이 너무 낮아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영 승계의 어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은 정춘보 회장이 지분 90.40%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8.12%가 자사주라 사실상 오너 일가가 신영을 100%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신영은 대농, 신영건설, 신영에셋, 신영대농개발, 신영중부개발 등 드러난 계열사만 12곳을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 100% 지분율을 가지고 있으며 적어도 6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춘보→신영→계열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배구조로 정 회장이 회사 전체를 장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미래에셋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정무경 씨가 신영의 지분을 1.48%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만 62세로 슬하에 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하지만 결혼한 두 딸은 회사 경영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영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막내아들 정무경 씨가 유일하다. 현재까진 정 회장이 신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무경 씨의 지분을 늘리지 않으면 자칫 회사 경영 영향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신영 측은 아직 정무경 씨가 회사를 이어받기엔 나이가 어리고 정 회장 역시 한창 경영에 열정이 있는 상황이라 경영 승계는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 씨는 신영 계열사인 신영에셋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회사 내부 분위기를 익히고 전문성을 기르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 광양 태생인 정춘보 회장 역시 자주성가한 인물인 만큼 어린 나이에 회사 지분을 물려주기보단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고 실력을 키우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부산시청 9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공무원직을 2년 만에 내려놓고, 30세의 나이에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일본 해외 출장을 통해 도심재개발 현장을 자주 접했고 그 경험을 통해 부동산건설·개발업체로 30년을 이어온 것.

이에 막내 아들인 정 씨 역시 신영에셋에서 일을 배운 후 신영건설 등으로 자리를 옮겨 용지구입, 상품기획, 설계, 마케팅, 분양, 입주, 정산, 사후관리 등 디벨로퍼 업무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정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는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계열사 간의 합병을 통해 정 씨의 지분을 늘리거나 건설 계열사인 신영건설에 일감을 몰아줘 사업을 키우는 방식 등을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외에도 지분을 단순 상속 받는 방법도 있지만 상속세가 만만치 않아 오너 일가에서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정 회장이 가진 신영의 지분 90.40%는 액면 가치로 단순 환산하면 액면가 총액은 90억4000만원에 달한다.

신영 관계자는 “아직 막내 아들이 20대 중후반이라 회사를 이어받기엔 나이가 어리고 한창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라 경영 승계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정 회장 역시 경영에서 아직 물러날 때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사업에 의욕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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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lbm9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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