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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SPA 패션브랜드 오렌지팩토리 최종 부도

국내 토종 SPA 패션브랜드 오렌지팩토리 최종 부도

등록 2018.03.28 20:31

최홍기

  기자

국내 토종 SPA 패션브랜드 오렌지팩토리 최종 부도 기사의 사진

국내 토종 SPA 패션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우진패션비즈는 지난 23일 만기된 4억원 규모의 어음을 갚지 못해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 두차례 부도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부도금액만 6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팩토리는 의류할인매장으로 자사의 상품을 제조해 유통까지하는 SPA브랜드다. 처음에는 할인 아웃렛으로 시작됐으나 2000년대 들어서 SPA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운영하는 우진패션비즈는 의류 도소매, 제조 등 도매업체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오렌지팩토리는 당시 단일 SPA의 한계를 극복하는 생산과 유통판매시스템으로 업계에 화제를 모았다.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면서 유통마진을 간소화시키다보니 가성비를 강화할 수 있었다는 것. 이 때문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러시아를 거쳐 지난 2015년 중국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에서 5년 내 300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30여개의 자체브랜드와 3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한 오렌지팩토리는 한때 국내 80여곳의 매장과 최대 1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매장 확대 등으로 지난해부터 경영 상횡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억에 이르는 협력사간의 대금결제 미지급은 물론 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직원들은 청와대어 이와관련 청원글까지 올린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브랜드의 몰락이 현실화돼 안타깝다”면서도 “기업 내부적으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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