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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취임 후에도 ‘나인원 한남’ 감감무소식 왜

이재광 취임 후에도 ‘나인원 한남’ 감감무소식 왜

등록 2018.03.27 14:40

수정 2018.03.27 16:20

김성배

  기자

HUG 승인 거절 이후 대신 설계변경 몰두이재광 사장 마저 메뉴얼 등 원칙만 강조 국토부 등 정부측은 부동산 잡기만 올인금주 두번째 신청 관측···분양 여전히 불투명

이재광 HUG 사장이재광 HUG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가진 매뉴얼이 있고, 그 기준을 적용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기준을 벗어나게 하려면 여건이 돼야 한다"(이재광 HUG 사장)

"(강남아파트 세무조사 엄포 등)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번 정부에선 한국의 마천루 등 고급 빌딩이나 주택 사업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급주택 마케팅 전문가)

최고급 나인원 한남 분양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지난달 HUG수장자리에 오른 이재광 사장 마저도 기존 김선덕 사장과 마찬가지로 원칙을 강조하는 등 HUG의 고분양가 저지 강경기조가 더 거세질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HUG를 지휘감독하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도 강남 등 고가주택 압박기류가 강해 분양보증 승인 자체가 언감생심이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 따르면 현재 나인원 한남은 설계변경을 통해 분양가를 3.3㎡당 600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로 대폭 낮추고 HUG에 두번째 분양승인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행사인 대신F&I측은 이르면 이번주에 HUG측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분양승인 거절 통보를 받은 대신F&I측 최근 HUG측과 분양가 협상도 일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HUG의 분양보증 심사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HUG측의 고분양가 강경기조가 요지부동이기 때문.

특히 이재광 신임 사장마저 기존 김선덕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메뉴얼 원칙을 비롯, 현업 부서의 판단 등을 강조하면서 기류 변화가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아서다. 이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나인원 보증 승인을) 원칙대로 하겠다"라고 발언하는 등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때문에 한남동 인근 고급주택 시세인 3.3㎡당 6000만원대는 커녕 4000만원대에서도 승인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예컨대, HUG의 경우 고급 주택이 아닌 일반 아파트인 용산한남아이파크, 한남리첸시아, 현대하이페리온, 한남힐스테이트 4개 아파트 평균 시세 등 시장과 다른 잣대를 근거로 고분양가를 낮출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국토부 등 정부 부동산 강경기조마저 더해져 분양 불확실성만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고가 주택 매수자나 자영업자에 대해 자금출처 조사 등 세무조사를 비롯, 양도세 중과 등 압박에 나서다보니 HUG측에서도 이같은 기류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HUG 수장 교체에도 나인원 한남 로또 청약은 확실시된다. 실제 같은 한남동에서 최고급주택으로 분류되는 한남더힐은 최근 3.3㎡당 6000만~8000만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3.3㎡당 4000만원대 분양가라면 로또 청약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 것으로 업계에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선 고급주택 시장에 냉기류 등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만 올인하는 등 친서민 정책을 펼치면서 나인원 한남을 차치하더라도 고급 주택시장 자체가 말살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실제 같은 고급 주택인 잠실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분양률이 20% 이하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번 정부에선 현대차 그룹의 숙원사업인 굴지의 글로벌비즈니센터(GBC)를 비롯해 용산공원 조성사업, 용산 철도부지 조성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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