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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 임원’ 길재욱 코스닥 위원장

[기자수첩]‘비상근 임원’ 길재욱 코스닥 위원장

등록 2018.03.22 15:00

수정 2018.03.25 11:41

장가람

  기자

금융당국 코스닥활성화 정책 발표코스닥시장위원장‧본부장 분리선임금융당국 의도대로 될 수 있을까

‘비상근 임원’ 길재욱 코스닥 위원장 기사의 사진

전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5년 만에 분리선임된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과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길 위원장과 정 본부장은 협업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성실히 수행 의지를 다졌다. 단 협업을 통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약속했으나 이를 위한 세부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은 올해 초 나왔던 정부 방침의 되새김질에 그쳤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스닥시장 위원장 분리선출 및 코스닥시장위원회 구성을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확대‧개편 등을 위한 정관 개정 등을 진행했다. 개정을 통해 코스닥시장위원장의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심사 및 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본부 내 부서‧팀 설치 및 업무 분장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차기 코스닥시장위원장에 대해 기대와 눈높이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막강한 권한이 있는 것과 별개로 코스닥시장위원장은 비상근 임원이다. 권한은 있지만 경영집행 책임 의무는 없다. 그런데 막중한 책임이 필요한 기업 존폐를 결정하는 직무를 맡는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노조도 이런 부분을 문제삼고 나섰다. 선임 당시 노조 측은 “이러한 사실을 정지원 이사장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각서를 쓰면 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상근 임원이라 생기는 문제가 또 있다. 길재욱 위원장은 코스닥시장위원장 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와 한양대학교 경영학 교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딱봐도 바쁠 것 같은 스케쥴 속에서 역동적인 자본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길 위원장이 직접 “위원에게 적용되는 이해상충 해소 등의 장치 등이 되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다지만 이런 식이라면 이름뿐인 직책으로 남지 않을까.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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