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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정치

석유공사, 자원개발 졸속 대명사 ‘하베스트’ 포기할 듯

  • 등록  :
  • 2018-03-21 16:34
  • 수정  :
  • 2018-05-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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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경제성 평가 따라 석유공사 하베스트 매각 권고
두 달 전 유가 오를 것 맹신하고 재개한 하베스트 사업
2년 간 광구 매각 시도했지만, 모두 투자 기피

한국석유공사가 두 달 전 무리하게 재개하려던 캐나다 하베스트(Harvest) 광구 사업이 결국 매각할 위기에 처했다. 석유공사 하베스트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여러 해외 자원개발사업 중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21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의 ‘광물공사 진단 및 처리 방향’ 문건을 보면 “정부는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예산·세제 지원 및 인력양성·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기재됐다.

TF는 지난해 12월 지질자원연구원에 위탁한 석유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경제성 재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실사업의 자산 매각을 권고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40억8000만달러(4조3721억원)를 투자한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이 대상이다.

또한 TF는 석유공사의 비효율적 의사결정 구조와 기술·재무 역량 미흡, 도덕적 해이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자원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석유공사는 잠정 집계 결과 예상회수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해외자원개발혁신 태스크포스(TF)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가 지난해 11월 발행한 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 하베스트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무디스 Caa1-, S&P CCC+)이라 보증 없이 돈을 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시 석유공사 관계자는 “잔여시설을 짓는 데 필요한 투자비를 약 5000만 달러로 추산한다”며 “여기에 상업생산까지 필요한 투자비를 더하면 총 1억4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즉 석유공사가 지급보증한 금액 대부분이 하베스트 블랙 골드 광구 사업 재개에 쓰인 다는 것이다.

지난해 뉴스웨이가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석유공사 하베스트 사업 관련 자가 시뮬레이션을 살펴본 결과, 배럴당 45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하베스트 블랙 골드 광구의 원유 생산이 채산성을 갖출 수 있고, 이를 통해 2021년쯤 하베스트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결국 하베스트 사업은 TF 권고대로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석유공사가 지난 2년간 하베스트 블랙 골드 광구사업 매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지만, 매번 매각에 성공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는 것이다.

2016년 7월 체노버스(Cenovus)사와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8월 쉘(Shell) 등 4개사와 협의 진행 중 불참 통보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9월에도 퍼스트 에너지(First Energy)사와 파트너(Cavalier Energy) 발굴 후 협의 진행을 했으나 결국 협의 종료로 매각은 물거품이 됐다. 이처럼 석유공사는 꾸준히 매각 노력을 했으나 실패를 거듭하면서 갑작스럽게 하베스트 광구 사업을 재개하려 한 것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사업 특성상 투자금 회수도 오래 걸리지만 매각절차를 밟더라도 길게 봐야 한다”면서 “단순히 매각한다고 바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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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JHCHU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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