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의도 LG트원타워에서 열려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의결단독 CEO 취임후 LG전자 부활 선봉사내이사 재선임으로 단독 CEO 굳혀
16일 LG전자는 LG트윈타워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단독 CEO로서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현재 체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조 부회장은 1976년 LG전자에 입사해 세탁기연구실장, 세탁기사업부장, H&A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지난해부터는 LG전자 단독 CEO가 되면서 생활가전은 물론 TV, 스마트 등 LG전자 전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단독 CEO에 오른 조 부회장은 프리미엄 전략과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하면서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역대 2번째로 높은 약 2조4700억원을 달성했다.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의 실적이 특히 돋보였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19조2261억원), 영업이익(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7.7%)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TV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영업이익(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는 조 부회장의 숙제 역시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7200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적자(1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5000억원가량 줄인 셈이지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G6 후속 모델이 아닌 V30 업그레이드 모델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기 보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존 모델에 대한 ‘롱테일 전략’이 그것이다. 조 부회장은 ‘MWC 2018’이 열린 바르셀로나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외 이사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37억5300만원이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사내·외 이사에게 한해동안 지급된 보수총액은 46억원이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