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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하나금융發 예고된 참사”

[최흥식 낙마 후폭풍]금감원 노조 “하나금융發 예고된 참사”

등록 2018.03.15 10:50

장기영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낙마한 가운데 금감원 노동조합은 15일 “임명 시점에 예고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 임원 출신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결정은 감독기구의 독립성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것이고, 청와대가 강조하는 적폐청산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9월 최 전 원장 선임 당시 금융산업으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임명에 반대한 바 있다.

노조는 최 전 원장에 대한 채용특혜 의혹의 발원지를 하나금융으로 규정했다.

최 전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 사장 재직 당시 친구 아들의 하나은행 채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최 전 원장은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청와대는 다음날 사표를 수리했다.

노조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처럼 최 전 원장의 낙마를 초래한 채용특혜 의혹은 하나금융 내부에서 흘러나왔다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다”라며 “최 전 원장은 풍부한 업계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천거됐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풍부한 업계 경험 속 약점을 이용해 상투를 쥐고 흔드는 사태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후임 원장에 대해 지배구조를 악용하는 금융사에 경종을 울리고 금융위의 규제 완화 압력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새로운 원장은 주인이 불명확한 지배구조를 이용해 대리인의 수익을 추구하려는 금융사에 경종을 울릴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협상력의 우위를 이용해 금융소비자의 주머니를 터는 금융사의 탐욕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정책을 관장하는 금유위의 규제 완화 압력에도 견뎌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금융위는 규제가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약자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와 금융업계의 샌드위치 압박에도 규제 완화의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강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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