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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서울시향 대표 시절 때도 간부채용 관련 '잡음'

최흥식 금감원장, 서울시향 대표 시절 때도 간부채용 관련 '잡음'

등록 2018.03.13 21:57

손희연

  기자

최흥식 금감원장, 서울시향 대표 시절 때도 간부채용 관련 '잡음' 기사의 사진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에 대표를 지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도 간부 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측은 지난 2016년 10월 서울시향은 경영본부장을 공개 채용하면서 온라인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은 A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가 되자 서울시향은 A씨의 합격을 취소하고 공고를 다시 냈다. 다시 진행된 채용 전형에서도 A씨는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 결과를 받았지만, 또 다시 최종 합격했다. A씨는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점도 이상한 부분이지만, 해당 검사에서 두 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이 경영본부장으로 뽑히자 채용 과정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됐다. 당시 서울시향 관련 내규는 “인·적성 검사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된 지원자에 한하여 불합격자로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면접과정에서 예정에 없던 ‘영어 스피치’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문제는 이미 지난해 2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이혜경 시의원(자유한국당)은 당시 “(서울시향은) 새로 뽑으면서 또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했고, 경영조직 직원 운영에 관한 내규를 어겼다”며 “입사 모집 공고에는 나오지도 않은 영어 시험이라는 항목을 면접 때 넣어서 ‘1분 스피치’를 하게 했다. 사전에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면접이라는 항목을 넣었다는 것은 본부장을 뽑는 데 있어서 문제점,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서울시향 A 본부장의 채용 문제는 지난해 이뤄진 서울시 자체 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감사결과에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2014년 이후 총 9명의 직원 채용과 관련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며 “그런데 1차에서 대표이사가 최고 점수를 준 서류전형 합격자 9명이 2차 면접에서도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했다. 1차 서류전형 심사위원과 2차 면접전형 심사위원이 중복해 참여해 자칫 객관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인·적성 검사 결과를 두고도 “부적격자로 판명된 A씨가 면접 전형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합격자로 결정돼 채용의 적격 여부에 대한 다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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