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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STX조선, 노사 확약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중견조선사 구조조정]이동걸 산은 회장 “STX조선, 노사 확약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등록 2018.03.08 13:06

수정 2018.05.18 10:55

차재서

  기자

고강도 자구계획 바탕으로 사업 재편 추진확약 제출시 RG발급 취급···추가지원 없어

정무위 산업은행·기업은행 국정감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정무위 산업은행·기업은행 국정감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산업은행이 고강도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STX조선의 회생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한 달 내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8일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측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과 사업 재편을 추진하되 이에 대한 분명한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에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이 세운 STX조선의 회생 원칙은 ▲독자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 ▲LNG·LPG 수주 확대 등 사업재편 등이다. 또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할 경우 RG발급은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취급할 계획이며 국민 경제 부담 최소화 측면에서 신규자금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번 방안은 삼정KPMG가 지난 2개월간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컨설팅 결과 STX조선은 그간 중형 탱커선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왔으나 국내외 경쟁 심화, 기술격차 축소, 원가 경쟁력 상실 등으로 지금의 구조로서는 구조로는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주 회복과 선가 상승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 개선을 가정하더라도 회생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법정관리에서의 대규모 출자전환(5조원), 이자비용 면제와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신규자금 지원 없이 일정기간 독자경영이 가능한 부분에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2018년 2월말 기준 STX조선의 가용자금은 1475억원이다.

아울러 컨설팅에서는 중형 탱커와 소형 LNG 등 시황이 상대적으로 회복되는 추세인데다 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정리하면 조선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은은 회사와 노조 측에 컨설팅 결과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4월9일까지 컨설팅 수준이상의 자구계획과 사업 재편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만일 노사 확약이 무산되거나 자구계획 미흡, 미이행 자금 부족 발생시 STX조선은 법정관리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와 관련 이동걸 회장은 “STX조선의 설계 능력과 건조 경험 그리고 조선업황 등을 두루 반영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도 “노사 확약을 바탕으로 한 고강도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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