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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낙하산 막는다···후계 양성 프로그램 도입

[KT의 도전①]CEO 낙하산 막는다···후계 양성 프로그램 도입

등록 2018.02.27 15:30

수정 2018.02.27 15:37

이어진

  기자

사내외 주요 인사 중심 차기 CEO 선출지배구조 개선통해 정치적 외풍 없애기로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KT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CEO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한다. 사내외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CEO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KT 이사회가 지난해 황창규 회장의 연임 당시 요구했던 지배구조개선 방안으로 정치권 등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지배구조개선위원회는 차기 CEO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외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CEO 후보군을 마련하고 이들을 관리,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일정 직급 이상을 자동으로 CEO 후보군으로 포함시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그간 정치 외풍에 CEO들이 흔들리는 모습들이 잇달아 연출됐다. 남중수 전 KT 사장, 이석채 전 KT 회장은 각각 납품비리 혐의,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는데 그 시점은 공교롭게도 정권 교체 직후였다.

남중수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 1년차인 지난 2008년 말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이석채 전 회장 역시 박근혜 정권 1년차인 지난 2013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KT가 후계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KT의 회장직은 KT 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되고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T 사규에 따르면 KT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과 CEO 후보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 황창규 회장 역시 지난해 KT CEO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만료 두달여를 앞둔 지난해 1월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이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사외이사 7인 전원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으로 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추천위원회는 기관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 CEO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 황창규 회장을 후보로 추천했고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KT의 차기 CEO 양성프로그램이 가동될 경우 CEO 추천위원회에 자동으로 후보군으로 포함될 공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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