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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 부자들 ‘나인원 한남’ 벌써부터 눈독

강남 등 부자들 ‘나인원 한남’ 벌써부터 눈독

등록 2018.02.25 11:42

수정 2018.06.18 05:31

김성배

  기자

정부와 HUG가 분양가 규제로 웃돈 기대"한남동 알짜땅서 돈벌기회다" 러브콜 중설계변경 등 통해 분양가 더 낮아질수도일부 자산가들 쾌재···부자만 배불릴수도

나인원한남 투시도(사진=리얼투데이)나인원한남 투시도(사진=리얼투데이)

"(서울 최고급주택으로 알려진 나인원 한남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강남 등 큰손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낮춘다고 하니 한남동 알짜 땅에서 이보다 더 돈벌기 좋은 기회가 없다고 보는 모양입니다."(주택개발·시행·마케팅 전문가)

"나인원 한남을 평당 4000만원대에 분양한다면, 시세차익이나 프리미엄이 엄청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소개해줄 필요도 없이 저부터 매입해야할거 같아요."(고급주택 분양대행사 A대표)

‘나인원 한남’이 강남 등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치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남동이라는 알짜배기 땅에서 고관여 최고급 주택으로 지어지는데도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평당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기대되기 때문. 정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남 집값 폭등을 우려하며 분양가를 규제하다보니 예상되는 결과다.

더욱이 시행사인 대신F&I가 HUG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펜트하우스 등 설계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분양가가 더 내려갈 공산이 크다. 이렇게되면 시세보다 싼 나인원 한남에 프리미엄이 붙어 강남 등 현금부자들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계열 시행사인 대신F&I는 HUG의 분양보증 심사 통과를 위해 나인원 한남의 설계변경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HUG와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12월 초 3.3㎡당 평균 분양가를 6360만원(펜트하우스 포함, 제외시 3.3㎡당 570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HUG가 역대 최고분양가 승인에 난색을 표하면서 기존 최고 분양가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3.3㎡당 4750만원 이하를 고집해 왔다. 때문에 대신F&I는 공급면적 294㎡ 이상으로만 구성된 기존 설계안을 조정해 더 작은 면적의 주택형을 내놓거나 펜트하우스 주택형 대신 같은 면적을 둘로 나눠 공급하는 등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집값 폭등을 막겠다는 정부와 HUG의 압박에 대신F&I가 백기를 들고 있는 셈이다.

이렇도보니 강남 등 현금부자들이 쾌재를 부를 조짐이다. 기존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다보니 당첨되서 계약만 한다면 평당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실제 같은 한남동에서 고관여 최고급주택으로 분류되는 한남더힐이 최근 3.3㎡당 6000만~8000만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HUG가 분양가를 낮추면 낮출수록 수익을 더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분양개시만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나인원 한남이 웃돈이 붙으면서 거래가 늘고 자산가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2~3년 후인 준공시점에 3.3㎡당 7000만원 이상을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채당 30~40억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부자들만 살수 있다보니 강남 등 큰손들만 배를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 터져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급주택 전문가는 "분양가를 규제하면 규제할수록 웃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고급주택시장과 일반 아파트 시장은 자체가 다른 만큼 시장 논리에 맡겨 부자들만 돈을 더 벌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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