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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관학교’ 삼성화재, 12년만에 부사장 2인 체제, 괜찮을까?

‘CEO 사관학교’ 삼성화재, 12년만에 부사장 2인 체제, 괜찮을까?

등록 2018.02.23 15:14

장기영

  기자

금융계열사 CEO 인사서 사장 3명 배출4년간 이어진 5인 부사장 체체 무너져경쟁사 추격 속 약해진 경영진에 우려

삼성화재 이승재 부사장(왼쪽), 이범 부사장.삼성화재 이승재 부사장(왼쪽), 이범 부사장.

3명의 사장 승진자를 잇따라 배출하며 삼성 금융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사관학교’로 급부상한 삼성화재가 12년만의 부사장 2인 체제로 시험대에 올랐다.

사장 승진자의 공백과 부사장의 빈자리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전무급 임원들이 메운다.

이달 12~13일 실시된 삼성 금융계열사의 정기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에 따라 선임된 삼성화재 부사장은 이승재(53) 부사장, 이범(56) 부사장 등 2명이다.

삼성생명 기획팀 출신의 이승재 부사장은 기획실장, 삼성화재의 기업·일반보험 전문가인 이범 부사장은 법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삼성화재의 부사장이 2명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2년만이다. 삼성화재는 2014년부터 부사장 5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삼성화재 부사장단이 축소된 것은 기존 부사장 중 무려 3명이 사장으로 승진해 2명이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1명은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전용배(57)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달 현성철(58) 부사장이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55) 부사장이 삼성화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이 금융사를 비롯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50대 CEO 세대교체 인사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부사장들의 사장 승진이 줄을 이었다.

앞서 삼성화재는 삼성 금융계열사, 특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생명 CEO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여겨져 왔다. 실제 삼성물산 출신의 김창수 전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을 역임했고, 현성철 현 삼성생명 사장 역시 삼성화재를 부사장을 거쳐 친정 삼성생명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최영무 신임 사장을 보좌해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부사장 2명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최영무 사장의 1년 후배인 이범 부사장의 경우 1998년 이후 30년간 최 사장과 한 회사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다.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해 부담이 더 크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순이익은 9564억원으로 전년 8409억원에 비해 1155억원(13.7%) 증가했다.

특히 상품과 시책을 앞세운 하위사들의 추격 속에 지난해 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삼성화재의 지난해 12월 매출액은 1조5187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5517억원에 비해 330억원(2.1%) 감소했다.

부사장 수가 줄어든 만큼 올해 승진자를 비롯한 전무급 임원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전무로 승진한 배태영(55) 전무는 지난해까지 전용배 당시 부사장이 맡았던 CFO직을 이어받았다. 경영지원팀장에서 경영지원실장이 된 배 전무는 향후 등기임원 선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과거에도 부사장 대신 전무급 경영지원실장에게 등기임원 자리를 맡긴 바 있다.

삼성화재 최초의 여성 전무 승진자로 기자 출신인 남대희(50) 전무는 소비자정책팀장을 맡았다.

기존 전무급 임원인 박인성(56) 전무는 자산운용본부장, 장덕희(55) 전무는 CPC전략실장, 이상경(55) 전무는 개인영업본부장직을 유지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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