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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로부터 온 편지]김재철 - 나만의 지도를 그려라

  • 등록  :
  • 2018-02-22 15:36
  • 수정  :
  • 2018-03-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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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창업자로부터 온 편지’는 한국 경제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대기업 창업자들부터 미래를 짊어진 스타트업 CEO까지를 고루 조망합니다. 이들의 삶과 철학이 현직 기업인은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 선택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사업가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여기 낯선 길에 과감히 뛰어들어 자신만의 꿈을 그리라고 조언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입니다.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인 김 회장. 그의 남다른 개척정신은 대학 입시부터 두드러졌습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포기하고 국립수산대학 어로과를 택한 것이지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잘 살기 위해서는 바다를 개척해야 한다.”

대학을 마칠 무렵인 1958년에는 국내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출항 소식을 듣습니다. 큰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생애 첫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김 회장은 당장 관계자들을 수소문해 찾아갑니다.

하지만 4년제 대학 출신이 어선을 타겠다는 말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설득을 이어간 그는 어렵게 말단 선원으로 승선 기회를 얻고 드넓은 태평양에서 참치 잡이에 나섭니다.

“기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해보라.”

선원 생활 내내 성실과 신뢰를 원칙으로 행동했던 김 회장은 금세 동료들과 외국 업계에 이름을 알립니다. 또 한편으로는 매일 밤 관련 서적을 섭렵하며 어획량을 늘릴 수 있는 어업기술을 고민했지요.

이러한 노력은 최고의 어획량이라는 성과로 돌아왔고 그는 27살의 어린 나이에 원양어선을 이끄는 선장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첫 항해에 나선지 약 10년 후인 1969년에는 동원산업주식회사를 설립, 사업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1천만 원의 자본금, 3명의 직원, 2척의 중고어선…직접 회사 운영에 나선 김 회장은 스스로 현장에는 밝지만 경영 지식은 부족하다 느끼고 야간 대학원에서 경영학 공부를 시작합니다. 1981년엔 미국 하버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지요.

당시 수산 업체 대표가 하버드에 간 것은 매우 드문 일. 특히 영어가 서투른 김 회장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요. 미국 유학은 인맥을 넓히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유학 도중 참치캔 공장을 시찰하고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 대표적 사례. 참치캔의 생산은 그간 생선을 원료로만 공급하던 것에서 나아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을 생산해내는 2차 산업으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서양 사람들에게도 귀한 참치…우리 국민에게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을 공급하겠다.”

이후 그는 바다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식품·금융·물류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요. 2008년에는 선원 시절 참치를 원료로 공급했던 미국 최대의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사업에 뛰어든 지 50년이 된 김 회장, 이제는 해양수산, 식품유통, 포장재, 물류까지 4개의 사업군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그룹을 이끄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말단 선원으로 시작해 국내 원양어업 시대를 개척하고, 세계적인 기업가로 우뚝 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그는 언제나 남이 가지 않은 길이라도 서슴없이 뛰어들어 자신만의 지도를 완성해 냈는데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시대, 지금도 척박한 환경에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라면 남다른 개척정신으로 창조적인 삶을 살아온 김 회장의 모습에서 또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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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p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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