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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현대차 넥쏘(NEXO)··· 기대감 높아지는 이유

[NW시승기]‘출시 임박’ 현대차 넥쏘(NEXO)··· 기대감 높아지는 이유

등록 2018.02.18 09:00

수정 2018.02.19 10:42

김민수

  기자

한 번 충전으로 609km 주행 가능전기차 감성과 최신 안전기술 접목세계 최초 완전 자율주행까지 성공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은 ‘숙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도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도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지난 2일 평창에서는 국내 자동차 발전의 전환점이 될만한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전기차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올해 초 2018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였다. 평소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약 10km 구간을 체험한 뒤 현대차의 기술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자동차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는 지난 5일 진행됐다. 1회 충전만으로 609km까지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를 자랑하듯 시승코스는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평창까지 약 250km로 구성됐다.

넥쏘는 미리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킬 때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통해 동력을 확보한다. ‘궁극의 친환경차’라는 평가답게 1시간 주행 기준 공기 26.9kg을 정화시키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넥쏘의 실내 인테리어는 친환경차 특성을 살린 내부 소재와 '사용자 경험(UX)' 콘첸츠를 구현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넥쏘의 실내 인테리어는 친환경차 특성을 살린 내부 소재와 '사용자 경험(UX)' 콘첸츠를 구현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차량에 탑승하자 독특한 형태의 내부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물론 기존 모델과 다른 플로팅 타입의 센터페시아가 신선한 감성을 제공한다.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대부분의 내장 소재에 바비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가 사용됐으며,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특화 ‘사용자 경험(UX)’ 콘텐츠를 구현한다.

차량을 출발시키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두드러진다. 옆 사람과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시동을 걸었는지 모를 정도로 진동과 소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가속 페달을 밟고 속도를 끌어올리자 순수 전기차와는 다른 느낌이 전달된다. 빠르게 치고나가진 않았지만 시속 100km 구간까지 무난하게 도달했다. 실제로 낮은 속도에서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기 보다는 부드러운 가속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본격적인 고속구간에 접어들어서도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SUV 차량 특유의 풍절음까지 100% 차단하지 못했지만 현대차가 자랑하는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로유지보조시스템(LFA) 등 반자율주행 기술이 모두 적용돼 안전자를 보조한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의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작동해도 구간단속구간에 진입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경험은 압권이었다.

수소전기차라는 선입견을 제외하면 넥쏘는 높은 상품성을 보유한 SUV 신모델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수소전기차라는 선입견을 제외하면 넥쏘는 높은 상품성을 보유한 SUV 신모델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다만 부드러운 가속성 대비 시속 160km 이상에서는 힘이 딸리는 점을 아쉬운 부분이었다. 가속 페달을 최대한 깊게 밟았음에도 특정 속도 이상으로는 가속이 힘들었다. 이는 다른 전기차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인데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사고시 위험성을 방지하려는 제조사의 ‘배려’라는 느낌도 들었다.

사실상 전무한 충전 인프라 역시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될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13년 투싼 수소전기차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췄지만 충전 인프라는 태부족한 상태다. 현재 국내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11곳으로 그나마 연구용을 제외하면 일반 운전자가 서울이나 고속도로에서 충전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전무하다.

한편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다음 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차량 가격은 미정이지만 정부보조금과 개별소득세 및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경우 구입 부담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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