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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장을 아시나요?

[기자수첩]코넥스 시장을 아시나요?

등록 2018.02.13 16:21

장가람

  기자

코스닥 시장에 몰린 금융정책 코넥스 시장 매력 점점 낮아져유명무실 시장되나···우려 높아

코넥스 시장을 아시나요? 기사의 사진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한국거래소 주식시장엔 코스피, 코스닥 외 한 개의 시장이 더 존재한다. 지난 2013년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된 코넥스 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인큐베이터를 설립 목표로 내세웠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한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 코넥스시장의 경우 설립해인 2013년엔 신규상장 24개사에 불과했으나 2016년엔 50개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몸집을 꾸준히 불렸다. 그러나 2017년엔 신규 상장사가 29개사로 40% 이상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 마저도 명맥이 끊길 판이다.

2월 13일 기준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마지막 기업은 지난해 12월 22일 상장한 탈모닷컴이다. 그 후 약 2달여가 지났지만, 코넥스에 신규 상장사는 한 곳도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기업의 신규 진출 저하와 함께 거래 규모 급감도 시장 무용론을 부추긴다. 지난해 코넥스 시장 동향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4조9000억원으로 2016년 4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불었으나 일평균 거래금액은 24억7000만원에서 17억9000만원으로 30% 가량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집중에 따라 코넥스 시장 외면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진입요건 완화 추진에 코넥스 시장을 굳이 거쳐야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탓이다.

시장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슷한 역할의 KSM(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의 개장으로 코넥스 시장의 입지만 좁아졌다. 정권의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건 투자자뿐만 아니다. 오락가락 정책에 따른 실무진들의 고초를 헤아리고,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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