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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 파헤치기-③중흥건설]아버지와 아들의 엇갈린 실적···중흥에 무슨일이

  • 등록  :
  • 2018-02-13 10:25
  • 수정  :
  • 2018-05-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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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좌측)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가운데)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

급작스레 쪼그라드는 정창선 회장의 중흥
두 아들 증흥토건과 시티건설은 승승장구
가업승계 와중에 희비 교체···父 의중 이목
내부거래 비중 높고 토목 등 다변화 개선

정창선 중흥그룹 창업주가 회장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중흥건설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 때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시평순위 30위권 대에 진입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몸집이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반면 정창선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로 경영하는 중흥토건과 시티건설은 각각 실적
등 고공행진중이어서 정 회장의 중흥그룹의 가업 승계작업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최대주주 회장으로 있는 중흥건설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은 3872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5172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5%나 감소한 규모다. 더욱이 기업 실적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도 줄었다. 2015년 170억원이던 중흥건설의 영업익은 지난해 130억원으로 23% 급감했다.

단 영업외수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특히 중흥건설 계열사에서 얻은 지분법이익에 힘입어 전년보다 210억원 늘어난 558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무엇보다 중흥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하락한 건 11년만이다. 2006년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대비 각각 23%와 15%가 떨어진 이래 중흥건설의 수익성은 매년 수직상승했었다. 매출은 해마다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과 2012년에 한 자릿수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었기 때문.

매출 감소은 일감 축소가 직격탄이 됐다. 중흥건설은 시행 계열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시공 일감을 수주, 공사를 진행하며 공사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계열사 일감을 다시 다른 계열사들로 분산하면서 일감이 줄어든 것. 실제 지난 2013년 7396억 원 수준이던 중흥건설의 연초공사계약잔액은 지난 2016년 6257억 원으로 약 15.40% 줄었다. 신규수주를 통해 연중 추가로 유입되는 공사들도 줄어들었다. 2013년 5564억 원 수준이던 연중 증가액은 지난 2016년 4234억 원으로 23.90% 감소했다.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지난 2016년 중흥건설은 영업이익 133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래 최저규모로 2015년 171억 원대비 22.02% 감소된 수치다.

수익성도 제자리걸음했다. 2013년 5.5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3.43%로 낮아졌다. 주택경기 호황기를 구가하며 다른 일부 경쟁 중견 건설사들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흥건설은 원가율을 낮추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판관비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원가율은 지난 2016년 91.12%로 2015년 94.53%대비 3.41%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판관비율은 5.45%를 기록, 2015년 2.17%대비 약 3.28%포인트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관리비 등이 늘어나면서 판관비율이 올라갔다.

반면 정창선 회장의 두 아들인 정원주 사장과 정원철 사장이 이끄는 중흥토건과 시티건설은 성장세가 무섭다. 장남인 정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액은 8753억원으로 2015년의 6167억원 보다 42%나 급증했다. 영업익 증가폭은 더 컸다. 이 회사는 지난해 678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는데 이는 전년(72억원)보다 무려 841%가 증가한 금액이다. 단 지분법손실과 특수관계자 사이에서 발생한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늘어나 실제 순이익은 전년보다 28%늘어난 2000억원에 그쳤다.

둘째 아들인 정 사장이 이끄는 시티건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5470억원으로 2721억원을 달성한 2015년의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익은 64% 늘어난 370억원을 달성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중흥건설의 130억원을 훌쩍 넘어선 300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회사들이 정 회장의 두 아들인 정원주, 정원철 사장이 최대주주이자 사장이라는 점이다. 중흥건설의 2대 주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장남 정원주 사장은 중흥토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창선 회장이 최근 중흥그룹
가업승계 등 두 아들로 지배구조 체제를 개편중이라는 점에서 아버지 기업과 아들들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희비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중흥건설의 높은 내부거래 비율도 뜨거운 감자다. 실제 중흥건설은 2016년 3872억의 매출 중 3367억 원(87%)이 내부거래 매출이다. 특히, 2015년은 매출 5172억 원 중 5163억 원(99.8%)가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세종시 등 대규모 시행과 시공으로 지방 중소건설사에서 전국구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정부 등 공공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토목이나 플랜트 등으로 사업 다각화 등 체질개선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중흥건설 본사 전경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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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ks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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