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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 손해 안 나는 선까지 분양가 낮출 수 있다”

“나인원 한남, 손해 안 나는 선까지 분양가 낮출 수 있다”

등록 2018.02.06 16:11

장가람

  기자

HUG, 고분양가로 분양보증 승인 두번째 반려승인지연에 하루 1억8천만원씩 이자비용 발생 분양가 하향에도 한계···설계 변경해야 할 수도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거절로 고급주택 단지 ‘나인원 한남’ 분양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신금융그룹이 분양가격을 손실을 보지 않는 선까지 최대한 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HUG가 승인을 보류하면 고급주택 단지로 설계된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것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신그룹의 입장이다.

6일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과 관련 “손해나지 않는 수준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며 사실상 하향 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분양 지연은 3월 말까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HUG에서 분양가를 직접 통보한 것이 아니라 비교 대상 아파트가 이렇게 있다고 알려와 아직 협의 과정 중인 내용으로 자세한 분양 가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자회사로 나인원 한남 개발사인 대신F&I는 지난해 12월 3.3㎡당 ‘6360만원(펜트하우스포함)’으로 분양가를 신청했다. 근처 위치한 고급 주택지 ‘한남더힐’의 평균 시세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HUG는 4000만원대 분양가 이상은 안 된다고 맞서며 두달 넘게 심사를 끌다 결국 퇴짜를 놨다.

대신그룹 관계자는 “적자가 나는 상황까지 가면서 사업을 진행하진 않기 때문에 분양가 하향 외에도 주택 설계를 바꾸는 방향도 있다”면서도 “한남더힐보다는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그룹의 입장은 분양지연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금융그룹은 최근 ‘나인원 한남’의 분양보증승인 거절로 인해 사옥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HUG의 분양보증승인으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위해 본사를 세일즈앤리스 방식으로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각종 비용을 충당한다는 하려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흘러나왔다.

대신금융그룹은 ‘나인원 한남’ 개발을 위해 10여곳의 기관투자자로부터 PE(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로 5% 이상 금리로 9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자비용은 하루 1억8000여만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자비용 충당을 위한 사옥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보도된 것과 달리 대신F&I는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두 달 정도 분양이 미뤄진다고 하더라도 발생하는 이자 비용은 100억원 안팎이기 때문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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