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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구조개편 요청에 재벌 ‘자구노력’ 응답

김상조 구조개편 요청에 재벌 ‘자구노력’ 응답

등록 2018.02.05 13:13

수정 2018.02.05 14:36

주혜린

  기자

개선사례 분석·발표···10개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개편안 추진소유구조·내부거래·지배구조 개선 등 3가지 형태반기별로 이행 상황 발표 예정

김상조 구조개편 요청에 재벌 ‘자구노력’ 응답 기사의 사진

김상조의 자발적 기업 구조개선 요청에 대기업들이 일제히 응답했다. 4대그룹 간담회 이후 상당수 대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고 올 상반기 내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10개 대기업이 최근 발표한 소유지배구조 개선 자구노력을 사례별로 분석해 발표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4대그룹 간담회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소유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한 대기업집단이 10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이후 대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수시로 촉구했다. 작년 6월 23일 4대그룹 전문 경영진과 간담회와 11월 2일 5대그룹 2차 간담회에서 각 기업의 선제적 변화 노력과 자발적 개선을 주문했다.

5대 그룹 중에는 삼성을 제외한 현대차, SK, LG, 롯데 등 4개 집단이 구조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 CJ, LS, 대림, 효성, 태광 등 6개 집단도 구조개편안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각 대기업의 구조개편 내용은 크게 ▲소유구조 개선 ▲내부거래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소유구조 개선과 관련해 롯데, 현대중공업, 대림은 올해 안으로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는 67개, 현대중공업은 2개, 대림은 1개의 신규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다.

롯데와 효성은 기업집단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SK, CJ, LS는 기존 지주회사 전환집단으로, 지주회사 구조를 개선했거나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다.

LG는 체제 밖 계열사인 LG상사를 지주회사 체제내로 편입했다. SK는 체재 밖 계열사인 SK케미칼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LS 또한 체제 밖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지주회사 체제내로 편입했으며 에스코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CJ는 지주회사 산하 2개 자회사가 공동출자한 손자회사인 대한통운을 단독 손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부거래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림과 태광이 사익 편취규제 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림은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켐텍)에 대해 올해부터 신규 계열사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SK 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는 소수 주주의 주주총회 참석을 활성화해 지배주주를 견제할 장치로 공정위는 기대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비스, 내년 현대·기아차, 2020년 모비스 등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차례로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대기업집단과 소통(포지티브 캠페인)을 계속해 기업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집단이 변화하는 모습을 반기별로 분석·평가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감 몰아주기 조사 등 공정거래법의 엄정한 집행과 함께 총수일가의 전횡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노력이 소유지배구조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여 거래 관행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이 노력이 앞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다른 대기업집단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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