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리치 배너
로또배너
산업재계

[新지배구조-삼성④]이재용 주식가치, 60억원에서 7조원까지

  • 등록  :
  • 2018-02-23 07:11
  • 수정  :
  • 2018-05-18 11:0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프린트
  • 확대
  • 축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행유예 석방.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에버랜드·삼성SDS CB·BW 저가 인수
회사 성장 뒤 상장해 막대한 차익 거둬
복잡한 합병과정 거쳐 삼성물산 대주주
CB·BW 저가 발행 결국 유죄 판결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7조원을 넘는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7조7400억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 주식 평가액은 삼성물산(17.23%) 4조1170억원, 삼성전자(0.65%) 2조1413억원, 삼성SDS(9.20%) 1조4233억원, 삼성엔지니어링(1.54%) 375억원, 삼성생명(0.06%) 149억원, 삼성화재(0.09%) 117억원 등이다.

이 부회장은 1995년 부친인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1억원가량을 증여받은 뒤 삼성엔지니어링·에스원·제일모직 등 상장 직전 계열사의 주식과 CB를 대거 사들인 뒤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이 부회장은 이 돈으로 삼성에버랜드가 1996년 발행한 CB를 주당 7700원에 매입했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CB는 사채로 발행되지만 향후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1999년 삼성SDS가 저가로 발행한 BW도 인수했다. 상장 전 삼성SDS의 장외시세가 주당 5만원이 넘게 형성됐지만 이 부회장은 7000원대에 삼성SDS의 BW를 인수했다.

BW는 고정된 이자를 받는 회사채와 일정기간 뒤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함께 붙은 채권이다. 이 부회장은 BW를 통해 삼성SDS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 개인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SDS의 저가 BW 발행은 2009년 삼성특검에서 유죄로 인정된 바 있다.

삼성SDS는 2013년 9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삼성SNS와 합병하면서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더욱 높아졌다. 이듬해 삼성SDS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이 부회장은 막대한 상장 차익을 거두게 된다.

삼성SDS 상장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상장도 결정됐다. 이 부회장은 또 한번 막대한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연이은 상장 이후 이 부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순위에서 단숨에 5위권 내로 뛰어올랐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이후 삼성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과 합병하면서 이름이 제일모직으로 바뀌었고, 제일모직은 다시 삼성물산과 합병하면서 삼성물산이 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지주회사로 평가되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삼성전자 주식은 1999년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후로도 틈틈이 장내 매수 등을 통해 보유주식을 늘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사실상 총수에 등극하게 된 만큼 상징적인 차원에서 금융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은 확고하다. 다만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을 상속받게 될 경우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숙제로 꼽힌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삼성SDS 지분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두 동생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지분을 각각 5.51%, 3.90%씩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을 보유하게 된 과정도 이 부회장과 같다.

강길홍 기자 slize@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길홍 기자slize@newsway.co.kr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