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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못하고 빚만 늘었어요”···작년 금감원 재무상담 1만6000건

“저축 못하고 빚만 늘었어요”···작년 금감원 재무상담 1만6000건

등록 2018.01.28 12:00

장기영

  기자

2017년 금융자문서비스 운영실적상담유형 부채관리 47.2%로 최다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상담 유형별 실적. 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상담 유형별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1.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빨리 시작했지만 돈을 모으지 못하고 빚만 늘었습니다. 얼마 전 부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개인회생을 신청해 상환하게 됐습니다. 많은 부채를 정리해 상환하게 됐지만 막상 시작을 하게 되니 제대로 상환을 잘 할 수 있을지 겁도 나고 왜 이렇게 됐는지 속상하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1~2년 정도까지는 소득의 절반 정도를 저축해 돈도 모아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축을 할 수 없게 되고 매월 부채가 늘어 벗어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채를 잘 상환하고 저축을 다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26세 여성 A씨)

#2. 얼마 전 아이가 군 입대를 해서 부부만 생활하다 보니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 동안 아이를 교육하고 집을 마련하느라 정신없이 살아 노후준비는 말로만 걱정했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맞벌이부부가 아니라 남들보다 모은 돈도 없고 주택자금대출도 남아 있고 아들 대학등록금, 결혼자금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노후준비를 하려면 무엇부터 얼마나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전업주부로 살다 보니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돈을 벌어 보려고 해도 용기도 나지 않고 남편은 퇴직하기 전에 제가 작은 카페라도 하고 있으면 노후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선뜻 대출을 받아 창업을 하기도 겁이 납니다.(46세 여성 B씨)

지난해 이 같이 부채관리와 노후준비 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한 사례가 1만6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문서비스 상담 건수는 1만5975건으로 전년 1만5563건에 비해 412건(2.7%) 증가했다.

금융자문서비스는 금감원이 서민들의 안정적 자산관리와 합리적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4월 도입한 무료 재무상담 서비스다. 금융전문가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2명이 1대 1 맞춤형 재무상담을 진행한다.

서비스 도입 첫 해 7014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적극적인 홍보에 따라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담 방식별로는 전화를 통한 상담이 1만4255건(89.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PC는 1483건(9.3%), 방문은 237건(1.5%)이었다. 모바일·PC는 670건(82.4%), 방문은 85건(55.9%) 전년 대비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와 50대의 상담 건수가 각각 6410건(40.1%), 5281건(33.1%)으로 전체의 73.2%에 달했다. 40대는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자녀 교육비, 50대는 은퇴 및 노후준비와 연금에 대한 내용을 주로 상담했다.

상담 유형별로는 부채관리가 7534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피해 예방·보호는 2856건(17.9%), 저축·투자는 1507건(9.4%)으로 뒤를 이었다.

진태국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최근 경기 불황과 가계부채 증가 속에 재무상담이 절실한 서민, 저신용자 등에게 실질적 도움을 줘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았다’,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가 본인의 소득, 지출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재무상황을 분석해주는 간편 금융자문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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