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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분양

[중견건설 파헤치기-②IS동서]권혁운 후계자 낙점 아직?···경영권 갈등 잠복

  • 등록  :
  • 2018-01-30 06:30
  • 수정  :
  • 2018-05-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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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권민석 권지혜 2세 경영은 순항중
정작 몸통 아이에스지주 지분 전무
아이에스건설 밀어주기로 실탄확보중
지주 권회장이 100%···경영권 경쟁우려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의 2세 경영이 순항하고 있다. 권혁운 회장의 외아들인 민석씨가 지난 2012년부터 아이에스동서, 딸인 지혜씨가 아이에스동서 전무로 2세 경영에 본격 나고 있는 데다가 이들이 100%지분을 보유하고 권 전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아이에스건설이 아이에스동서그룹측과 시행, 시공, 지급보증 등 밀어주기 혜택으로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작 이들 2세들은 그룹의 몸통인 아이에스동서나 아이에스지주의 지분이 제로여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지주 지분전량(100%)을 가진 권 회장이 여전히 후계자를 낙점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돼 권 대표와 권 전무간 그룹사 지분 경쟁 등 경영권 갈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너 2세인 권민석 대표와 권지혜 전무는 그룹 본체인 아이에스동서 등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들은 또다른 지주회사격인 아이에스건설 지분 100%(권민석 70% ·권지혜 30%)를 갖고 이 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아이에스건설을 통해 도원건설, 동서건설, 이누스건설, 인하우스건설, 아크로거설, 아이에스인코비즈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다른 지주회사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셈. 결국 아이에스건설 등 오너2세들의 회사는 지분구조상 아이에스 동서와는 사실상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의미다. 아이에스건설의 전신일 일신건설산업을 지칭하는 아이에스라는 이름만같이 쓰고 있을 뿐 그룹 구조나 지분구조만 보면 커다란 연관이 있는 사이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간 사업 연관성을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이에스동서와 아이에스건설은 지급보증을 비롯해 채권.채무, 시공이나 시행 등으로 끈끈하게 엮여있어서다. 겉보기엔 아이에스건설이 아이에스동서에 시공물량을 몰아주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자금대여와 일감 나눠주기 등으로 몸통인 아이에스동서 등 그룹이 아이에스건설에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오너 2세 기업인 아이에스건설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2005년 12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아이에스건설은 매출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 228억원, 2011년 448억원, 2012년 1148억원, 2013년 1033억원, 2014년 45억원, 2015년 2148억원, 2016년 3548억원 등으로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5년 409억원에서 2016년 1009억원으로 두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12년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부산의 소기업이 10년만에 수천억짜리 회사로 급성장한 것이다. 아이에스건설의 매출 증가의 원동력은 주택 분양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총 4곳의 분양사업장에서 3550억 원의 분양수익을 거둬들였다. 4곳의 분양사업장은 아이에스건설이 택지를 확보하고 분양사업을 추진하는 등 직접 시행사로 나선 곳이다.

특히 아이에스동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룹 본체인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건설의 부실한 신용 보강을 위해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아이에스건설이 시행사업을 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IS지주와 IS동서는 지급보증 명목으로 1금융권과 2금융권, 서울보증보험, 주택도시공사 등에 총 1조 1483억 원에 대한 보증을 섰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들이 IS건설이 시행사업을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던 것. 더욱이 아이에스건설은 울산 호계매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울산 드림in시티 에일인의 뜰 1차, 울산 드림in시티 에일인의 뜰 2차, 창원자은지구 에일린의 뜰 등의 시행사로 나섰는데, 시공을 아이에스동서에 맡겼다. 액면상으론 도급계약 형태를 취하지만 다수의 분양 수익금 등은 아이에스건설을 통해 권 회장의 자제인 권민석 대표나 권지혜 전무 등 오너일가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이렇듯 급성장중인 오너 2세 기업 아이에스건설이 추후 아이에스지주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지분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등 측면지원을 통해 권 대표나 권 전무가 아이에스건설에서 실탄을 마련해 권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매입, 장기적으로 아이에스동서 등 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권 회장이 권 대표나 권 전무에 대한 아이에스지주 지분 배정을 전혀 하지 않아 권 회장이 아직 2세 경영 후계자를 낙점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에도 아들인 권 대표나 딸인 권 전문사이에 지분 경쟁 등 2세 경영권 전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권민석 사장은 1978년생으로, 35살이던 2012년 5월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권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 자본시장과 금융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석 대표의 누나 권지혜 전무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후 아이에스동서에서 위생도기 등을 만드는 이누스사업 총괄전무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인 권혁운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계열사는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 뿐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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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ks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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