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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만? 文대통령 취임사도 ‘바람 앞 촛불’

[기자수첩]남북대화만? 文대통령 취임사도 ‘바람 앞 촛불’

등록 2018.01.23 14:52

우승준

  기자

남북대화만? 文대통령 취임사도 ‘바람 앞 촛불’ 기사의 사진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진행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때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공정경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기반입니다. 채용비리와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습니다.”

2018년 1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 때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같은해 1월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오는 2월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때 남북대화의 물꼬가 미세하게 열렸다. 그 틈에서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가졌고,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은 방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기회의 평등’ 발언은 무색해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때 국내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북한과 단일팀을 이룬 것이 그렇다.

우리 정부는 올림픽 개막 3주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을 급조했다. 이때 정부는 국내 선수들과 사전교감을 나누지도 않았다.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2030세대의 반감은 상당하다.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 때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이는 남북 단일팀을 바라보는 2030세대와 일부 여론의 반감을 인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람 앞 촛불은 남북대화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평창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취임사 역시 바람 앞 촛불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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