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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상화폐 계좌 수수료로 22억원 챙겨(종합)

은행권, 가상화폐 계좌 수수료로 22억원 챙겨(종합)

등록 2018.01.18 17:42

수정 2018.01.18 17:45

신수정

  기자

기업은행 1위 6억7500만원

은행 가상화폐수수료 . 자료=박용진 의원 제공.은행 가상화폐수수료 . 자료=박용진 의원 제공.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개설해 주고 챙긴 수수료가 지난해에만 22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보유지분이 있는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의 가장 높은 수수료 수익을 챙겨왔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상통화 취급업자에 대한 은행 수수료 수익 현황’에 따르면 농협·기업·신한·국민·우리·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지난해 올린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수수료 수입은 22억2100만원에 달했다.

이들 은행들은 2016년에 총 6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는데, 1년 만에 수수료 수익이 36배나 급증한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가상화폐가 폭증하면서 은행들도 수수료 수익 특수를 누렸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챙긴 수수료 수입은 사실상 투자자가 은행에 낸 돈이다.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대신 거래소로 부터 건당 200~3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거래자가 자금을 출금할 때 거래소에 더 비싼 수수료를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거래자가 은행 수수료를 부담하는 셈이다. 특히 은행들은 가상계좌 인프라를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공하면서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거래 폭증으로 높은 수수료를 챙겼다.

한편 6개 은행 중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챙긴 곳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가상계좌를 제공해, 총 6억75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어 농협은행이 6억5400만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수익이 컸고, 신한은행도 6억2100만원을 벌어들였다.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우리은행도 각각 1억5100만원과 6100만원, 59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박용진 의원은 “그동안 은행들은 가상통화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챙기면서도 고객 보호차원에서는 나 몰라라 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공적인 역할을 하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수수료 수익에만 치중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정한 검사를 통해 불법,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은행 자체적인 보호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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