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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등장 째깍째깍···회장님의 선택은

[중견건설 파헤치기①서희건설 ]여성CEO등장 째깍째깍···회장님의 선택은

등록 2018.01.17 14:20

수정 2018.05.15 16:21

손희연

  기자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 지분 근소한 차이승계작업 위해 회사 자금력 키우는데 주력할 듯수익률 배당 높여 실탄 확보중···여성CEO나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왼쪽부터),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 사진=뉴스웨이 DB.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왼쪽부터),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 사진=뉴스웨이 DB.

여성CEO등장 째깍째깍···회장님의 선택은 기사의 사진

이은희, 이성희, 이도희. 이봉관 회장 셋 딸의 이름이다. 여기서 '희'자 돌림을 눈여겨 보면 서희건설의 '희'자가 보인다. 이봉관 회장의 각별한 딸 사랑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딸들의 이름에서 희자를 따서 회사 이름으로 쓸만큼 딸사랑이 넘친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법조인 사위 등 딸 사랑으로 회사 성장의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봉관 회장의 사위 사랑의 배경에는 사위 모두 법조인이라 서희건설을 지키는 수호자같은 병풍 역할이 한몫 한다는 점이다. 특히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 딸들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승계 갈등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추후 서희그룹 오너일가의 행보에 지분정리 및 경영여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이봉관 서희건설의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이라는 마인드로 경영을 해 온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서희건설로 시작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현재 지역주택사업으로 수익성을 확보 중에 있다. 때문에 이봉관 회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3자녀에 관심이 쏠리는데 현재 첫째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전무는 경영권에서 실제 뛰고 있다. 반면 셋째 딸 이도희 씨는 검사로 경영 업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어 그 구도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이봉관 회장의 3명 딸 모두 남편이 법조인들로 첫째 사위는 검사, 둘째 사위는 판사, 셋째 사위는 검사다. 역시 이봉관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법조인 사위를 두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끈다는 것, 특히 건설업계 특징상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다반사라 법조인 사위를 둔 이유도 안정적인 경영에 힘을 얻고자 함이 엿보인다는 해석이다. 더구나 최근 공정위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공정위는 재벌 일가의 편접적인 승계작업 및 일감몰아주기를 강력하게 규탄해 나서고 있는데 법조인 사위들의 든든한 병풍 역할로 서희건설을 좀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이봉관 회장을 뒤를 이을 차세대 승계 작업 과정이다. 특히 장녀 이은희 부사장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기 여성 경영자라는 점이 눈길을 확 끈다. 이은희 부사장은 호탕한 성격으로 뛰어난 적응력과 경영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은희 부사장의 경우 건설업계에 흔히 없는 여성 경영인인데 경영스타일이 아버지인 이봉관 회장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은희 부사장이 유력한 후계자라는 것이 지배적인데 이은희 부사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이성희 전무보다 많기 때문. 다만 지분율이 크게 차이가 없고 미비한 차이라,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의 차후 있을 지분권 이견이 본격화돼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영권 갈등도 예상된다. 현재는 이은희 부사장이 서희건설 지분 0.58%, 유성티엔에스 지분 5.20%를 보유하고 있고 이성희 전무보다 각각 0.13%, 0.98%씩 많다.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전환사채를 보면 지분차이가 더 커질 수 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희그룹 오너일가가 지난해 하반기 전환 사채권을 인수 하는 등, 유성티엔에스 지분율의 차이로 장녀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의 지분 갈등, 즉 추후 있을 후계작업을 본격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희그룹의 계열사 중 가장 눈여겨 봐야하는 회사는 단연 유성티엔에스다. 이봉관 회장이 최대주주로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23.08%의 지분으로 유성티엔에스를 지배하고 있고, 유성티엔에스는 19.15%의 지분으로 서희건설의 최대 주주 역할을 하며 상호 지배하는 구조다. 서희건설은 유성티엔에스 지분 3.20%를 보유중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은 각각 상호 지분을 보유하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유성티엔에스는 장녀 이은희 부사장(5.21%)과 차녀 이성희 전무(4.22%)와 삼녀 이도희 씨(3.25%)가 각각 대주주로 있다. 실제 유성티엔에스는 지난해 서희건설의 주식을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4월 7일 전환사채의권리행사를 통해 주당 622원에 지분 6.89%를 매수했다. 또 지난 8월 23일에는 장내매수를 통해 1.91%를 추가로 매수해 현재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의 지분 19.15%를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오너 일가들의 지분 지배구조상 승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금, 남은 과제는 수익성 극대화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다. 특히 차후 있을 승계작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의 배당금 규모는 각각 15억원과 2억원으로 오너2세들이 가져간 금액은 2억원 정도에 그친다.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이 서희그룹 일가의 자금줄인데 애플디아이는 지난해 상반기 8억1677만8000원에 당기순손익을 올렸고, 이엔비하우징의 당기순이익은 2억4000만원 정도다.

애플디아이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가 각각 지분 90%와 10%를 출자해 대주주로 참여한 회사이며, 이엔비하우징 역시 이회장과 함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유성티엔에스의 종속기업에 속해 있다.

애플디아이는 2016년 9월 독립형 편의점인 로그인(LOGIN)을 인수했다. 2013년 설립 당시에는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각각 90%, 10%의 지분을 보유한 2세들의 개인회사였다. 2016년 유성티엔에스가 유상증자 신주를 받아가면서 지분 50.8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부사장과 이 상무가 나머지 지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엔비하우징은 주택 및 건물신축 판매업, 용역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밖에는 계열사인 서희비엔씨는 주택 및 건물신축판매업을 영위했다. 2015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봉관 회장이 50%지분을 보유,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가 각각 16.75% 이도희씨가 16.5%를 보유하고 있다. 100% 오너일가의 지분이다.

2007년 설립된 애플트리디앤아이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은 기숙사 등을 관리·운영하거나 용역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은희 부사장이 40%, 이성희 상무가 30%, 이봉관 회장이 30%의 지분을 보유한 사주 개인회사였다가 2016년 서희건설이 지분 50.4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희건설이 오너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들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회사를 키우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있을 후계자 승계작업을 도모하기에는 어느정도 금액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승계작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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