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요금제 등 고객 프로모션 축소25% 요금할인에 가입자 유치도 ‘난항’가입자 증가폭 둔화, 번호 이동은 순감보편요금제 부담··· 업계 ‘고사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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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가입자 통계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순증세는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6만1379명이 순증했지만 25% 요금할인이 시행된 이후인 10~11월 월평균 5만5820명이 순증하는데 그쳤다. 가입자 순증세가 약 5500명 줄어들었다.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순감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알뜰폰업계는 지난해 7월 처음 번호이동시장에서 순감세를 보였고 8월 잠시 순증세를 보이다 지속 순감하고 있다. 알뜰폰의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번호이동건수는 1만3163건 순증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1474건으로 순감세를 보이고 있다.
알뜰폰 업계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가입자 유치에도 난항을 겪는 이유로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꼽힌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도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는 이동통신사에 1~2년 약정으로 묶어 사용하는 대신 월 요금의 일정수준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되면서 알뜰폰의 요금경쟁력이 줄어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업계는 최근 반값 요금제 등의 프로모션 등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헬로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말 3만3000원에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10GB 33요금제 가입 이벤트를 종료했다. 에스원 안심모바일은 올해 주요 유심 요금제 프로모션 가격을 작년보다 인상했다.
중소업체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반값 요금제 같은 파격 프로모션 등은 엄두도 내기 어렵다. 반값 요금제의 경우 출혈을 감소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망 도매대가 인하가 알뜰폰 업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평균 7.2%포인트가 인하됐지만 이른바 무제한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 11GB 이상은 인하 폭이 1.3∼3.3%포인트에 그쳤다.
더욱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도 부담이다.
정부는 월 2만원데에 1~2GB 데이터, 300분의 무료통화 등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알뜰폰 업체들의 요금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경쟁력 약화로 미래가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파 사용료 감면, 도매대가 산정 등의 알뜰폰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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