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3℃

  • 강릉 18℃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8℃

가상화폐 광풍, 대안은 규제뿐인가

[기자수첩]가상화폐 광풍, 대안은 규제뿐인가

등록 2018.01.10 07:52

장가람

  기자

가상화폐 열풍을 넘어서 광풍규제 때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

가상화폐 광풍, 대안은 규제뿐인가 기사의 사진

온 나라가 가상화폐에 빠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대시 등 종류도 수 십여 가지다. 군대도 아직 안간 어린 청년은 8만원으로 310억원 부자가 됐다. 주변인들은 온갖 지인의 경우를 들며 가상화폐로 억 단위 돈을 벌어 차를 바꾸고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샀다고 난리다. 온라인에서는 ‘떡상‧떡락’, ‘구조대’ 등 알 수 없는 말로 투자 문화를 구축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술잔을 마주치며 ‘건배’ 대신 ‘가즈아’를 외친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거래되는 금액만 해도 조 단위로 코스닥을 뛰어넘었다. 모든 투자자들이 대박을 잡기 위해 혈안이다. 기업들 역시 가상화폐 시장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한 게임사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게임머니 결제가 되게끔 해 화제를 모았다.

심상치 않은 기조에 근래 들어선 방관하던 당국도 사태 추이를 주시 중이다. 더 나아가 몇몇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가상화폐 거래가 국내에서만 할 수 있게 제한되어 있지도 않고 가상계좌 없이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효과가 있는 건 미성년자 거래 제한 뿐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규제안이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인다. 규제안 자체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제도권 입성을 뜻한다는 해석이다. 이대로라면 눈 가리고 아웅식 성과에 급급해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수수방관할 순 없어 딜레마다. 단 규제안을 적용하기 전에 거쳐야할 과정이 있다. 무작정 규제카드를 꺼내기 전에 시장에 적용 때 어떤 여파가 미칠지에 대한 집중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강제로 거래를 막는 건 이미 시기가 지났다. 한쪽을 억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만 가져올 뿐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