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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의 있는 태도 보여라

[기자수첩]애플, 성의 있는 태도 보여라

등록 2018.01.05 10:00

수정 2018.01.05 10:53

안민

  기자

애플, 성의 있는 태도 보여라 기사의 사진

세계적인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소비자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그 때문에 아이폰 소비자들은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금까지 집단 소송을 낸 소비자 수만 24만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30만 명 이상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애플 측은 여전히 한국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10만 원 짜리 배터리를 3만4000원에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폰의 성능을 고의로 낮춰 놓고선 배터리를 50% 이상 낮은 가격에 교체해 본인들의 꼼수를 만회하고, 덮어 보려는 얄팍한 선심성 보상 정책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애플은 끝까지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녹아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하고 있다.

애플의 무성의한 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사과는커녕 배터리 교체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공지나 안내도 없이 서비스를 했다. 아는 사람만 와서 교체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애플 서비스센터는 배터리 물량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있다. 실제 아이폰6플러스 배터리를 교체하러 온 소비자는 배터리를 주문한 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아이폰 유저들은 불괘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관련 당국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소비자들이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왜 조용하기만 한지 이해할 수 없다.

애플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고 충분한 사과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라. 더이상 한국 소비자들을 호구 고객으로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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