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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제하분주 자세로 신뢰회복”

[신년사]최흥식 금감원장 “제하분주 자세로 신뢰회복”

등록 2017.12.29 16:08

장기영

  기자

4대 금융감독 방향 제시소비자 중심 감독 강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채용비리 사태를 계기로 고강도 금융감독 혁신에 나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018년을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정하고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고 29일 강조했다.

최흥식 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몇몇 잘못된 관행과 일부 임직원의 일탈이 드러나며 외부로부터 공분을 샀고, 이로 인해 금감원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 이병삼 전 부원장보 등 고위 임원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9월 취임한 최 원장은 채용 과정 개편 등 인사·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임원 13명 전원을 교체했다.

최 원장은 “국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신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 등 4대 금융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금융감독의 초점을 소비자에 맞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 분야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 원장은 “금감원 조직을 재편해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금융사 스스로 소비자 중심의 영업원칙을 마련해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폭넓은 정보 공개를 통해 소비자가 더 나은 금융사를 선택하는 유기적인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금융사의 영업 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곳에 자금이 공급돼야 하는데 금융사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쉽고 위험 부담이 적은 가계, 부동산 등에 자금을 집중 공급해왔다”며 “금융사의 의사결정 절차와 평가·보상 체계가 과당경쟁과 쏠림현상을 유발하지 않는지, 사외이사나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돼 합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상화폐나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 등으로 인한 시장 과열을 막고,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최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회계부정 행위, 불법 외환거래, 보험사기 등 시장질서를 해치는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거나 과열 양상이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함으로써 관련자의 신중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유동성의 축소 위험과 지정학적 위험이 병존하고 있어 우리 금융시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자체 개발한 전 권역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STARS-I)을 활용해 개별 금융사의 복원력과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해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의 발현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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