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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카드뉴스]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등록 2017.12.26 08:40

박정아

  기자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하늘에서 먹이가 ‘뚝’ 하고 떨어졌어요 기사의 사진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각각의 소원을 담은 풍선 또는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벤트가 종종 등장합니다. 하늘 높이 띄워지는 것으로 그 쓰임을 다한 풍선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풍선의 약 13%는 바람을 타고 떠돌다 터져서 조각으로 흩어지고, 나머지 대부분은 바람이 빠진 채 어딘가로 떨어집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쓰레기로 남겨진 이 풍선들, 곧 많은 야생동물과 조우하게 되는데요.

척박한 환경에서 굶주린 동물들은 바람 빠진 풍선이나 그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먹이로 보고 삼켰다가는 호흡을 하지 못하거나 소화관이 막혀 꼼짝없이 죽음에 이르기 십상이지요.

풍선과 함께 날려 보낸 리본은 동물들의 몸과 다리를 휘감아 부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부상만으로 끝나면 다행. 몸에 엉킨 끈을 풀어내려고 몸부림치다 비참하게 죽음을 맞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또한 당장 죽음을 면했어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상을 입고 평생을 고통에 시달리거나 서서히 죽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이처럼 한때는 소망을 품고 날아올랐지만, 야생동물에게는 죽음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무섭게 돌변하는 풍선들. 이는 하늘을 나는 새도,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도 피할 수 없는 위협입니다.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은 지구 곳곳으로 멀리 날아가는데다 고무 재질이라 잘 썩지도 않기 때문인데요. 아울러 수거하지 못해 방치된 쓰레기는 동물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야생동물의 피해가 계속되자 해외에서는 풍선 날리기를 금지하는 정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그 폐해를 알리는 활동도 확산되고 있지요.

국내의 경우 지난 5월 풍선 날리기를 금지한 창원시를 시작으로 일부 변화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식이 낮고 규제도 미미한 탓에 풍선 날리기 이벤트는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는 실정.

당장 연말연시 전국 각지의 행사장에서도 풍선을 띄우는 이벤트는 적지 않게 예고돼 있는데요. 혹시 이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이셨나요? 언젠가 내가 보낸 예쁜 쓰레기와 마주하게 될 야생동물들을 위해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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