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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송병준 대표, 韓모바일게임 개척자···세계 1위 꿈꾼다

[게임업체 집중분석/게임빌]②송병준 대표, 韓모바일게임 개척자···세계 1위 꿈꾼다

등록 2018.01.02 09:59

수정 2018.01.02 10:38

김승민

  기자

창업 후 가능성 보고 모바일에 집중초반부터 인기 시리즈 출시해 인지도↑글로벌 게임사 향해 수출·해외서비스 매진컴투스 인수로 사세 키우고 경쟁력도 강화

②송병준 대표, 韓모바일게임 개척자···세계 1위 꿈꾼다 기사의 사진

18여년간 게임빌을 이끌어온 송병준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눈여겨보고 알아챈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을 꿈꾸는 송병준 대표는 게임 수출, 해외 채널 확대, 글로벌 서비스에 매진하며 성과도 거두고 있다. 최근엔 이익이 역성장하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공개하는 모바일 기대작로 실적을 반등시키고 국내외서 게임사 명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불모지였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초반에는 PC 온라인게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곧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재빨리 도전해 게임빌을 모바일게임 원조 기업으로 일궜다.

◇휴대폰 발전에 기회 포착=송병준 대표는 1996년 서울대 벤처창업 동아리 회장을 맡으며 대학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2000년 1월엔 피츠넷을 창업하고 온라인게임을 제작했다. 피츠넷은 게임빌 사이트를 운영하며 장기, 오목 등 게임을 서비스하다 2001년 4월 사명을 게임빌로 바꾸고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게임빌이 등장한 2000년대 초반 컬러 화면의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휴대폰 화음도 16화음에서 40화음, 64화음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게임 연출이 가능해졌다.

송병준 대표는 2001년 8월엔 컴투스, 지오인터렉티브 등 15개 게임사들과 함께 모바일게임협회를 발족하고 자신이 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3년엔 서비스하던 웹게임을 접고 모바일게임 집중한다.

송병준 대표 지휘 아래 게임빌은 창업 초기부터 모바일게임사로서 명성을 높이는 작품을 연이어 쏟아냈다. 2002년부터 나온 프로야구 시리즈, 2003년 놈 시리즈, 2008년 제노니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해당 게임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작으로 해외 속 위상↑=2009년 글로벌 출시된 모바일게임 제노니아와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9는 글로벌 구글과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각각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2010년 3월에 출시된 제노니아2는 출시된 뒤 하루 만에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2004년 내놓은 물가에 돌 튕기기 게임은 해외 유력 게임매체 IGN이 선정한 ‘2005 올해의 모바일게임(Wireless Game of the Year)’에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과 ‘최고 디자인(Best Artistic Design)’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병준 대표 역시 2007년 미국 비즈니스 위크지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젊은 사업가 25인에 들어갔다. 2012년엔 포브스가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으로 게임빌을 선정했다.

게임빌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인 2008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터치폰 전용 모바일게임 ‘지지배’를 출시하는 빠른 대응력도 보인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2014년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1세대인 별이되어라!,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을 내놓는다.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을 창립하면서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현재도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슈퍼셀처럼 세계 시장을 재패하겠다는 것이 게임빌의 포부다. 사진=게임빌 홈페이지 캡쳐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을 창립하면서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현재도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슈퍼셀처럼 세계 시장을 재패하겠다는 것이 게임빌의 포부다. 사진=게임빌 홈페이지 캡쳐

송병준 대표는 게임빌을 창립하면서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현재도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슈퍼셀처럼 세계 시장을 재패하겠다는 것이 게임빌의 포부다. 송병준 대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찍부터 해외 진출 경로를 다졌다. 2006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1년 일본 법인, 2013년 중국 법인, 2014년 싱가포르 법인과 대만 지사, 2015년 유럽 법인을 세웠다. 현재까지 11개국에 게임빌 해외지사가 자리 잡아 해외 채널을 다지고 게임빌 작품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송병준 대표는 자사 게임 수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플레이 스토어, 앱스토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해외 통신사, 게임 포털사, 게임사 등의 문을 두드리며 게임 서비스 계약을 맺었으며 해외 지사를 세운 뒤에는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다. 게임 유통권을 거머쥔 해외 통신사들이 계약을 맺기 전 까다로운 심사를 진행하다 끝내 계약이 좌절되는 일도 있었다. 게임빌이 2006년 AT&T와 서비스 계약을 맺기 전 버라이즌과 진행한 협상이 실패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게임빌이 2013년 경쟁사 컴투스를 인수한 전략도 사세 확장을 넘어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98년 설립된 컴투스는 2001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국가에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했으며 일본, 중국,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7일 해외 전역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양사 법인 통합도 결정했다. 최근 미국의 지사 통합 작업에 돌입해 ‘게임빌-컴투스 미국(GAMEVIL COM2US USA, 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2018년 신작들로 재기 목표=송병준 대표의 최근 과제는 게임빌의 재기다.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게임빌은 흥행작 부재로 2016년 4분기부터 1년간 적자 늪에 빠졌다. 게임빌이 노리는 승부수는 올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나오는 모바일 대작들이다. 게임빌은 지난 10월 나온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내년 1월에 출시될 로열블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로열블러드는 세계 1위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 신작 로열블러드의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총 10종의 신작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4종의 게임이 자체 개발 게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2018년은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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