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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검은사막으로 증명된 韓게임업계의 진주

[게임업체 집중분석/펄어비스]①검은사막으로 증명된 韓게임업계의 진주

등록 2018.01.15 14:35

김승민

  기자

2010년 설립 작품 하나로 명성쌓고 실적도 급등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매출 비중 75% 이상 차지자체 게임 엔진·그래픽·낮은 과금성 유저‘호평’ 일색

올해로 창립 7년째를 맞는 중견게임사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개발력을 높이 평가받은 게임사다. 자체 개발 게임엔진, 화려한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검은사막은 국내에서는 물론 북미, 유럽, 대만 등지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흥행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펄어비스가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면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김승민 기자올해로 창립 7년째를 맞는 중견게임사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개발력을 높이 평가받은 게임사다. 자체 개발 게임엔진, 화려한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검은사막은 국내에서는 물론 북미, 유럽, 대만 등지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흥행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펄어비스가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면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김승민 기자

올해로 창립 8년째를 맞는 중견게임사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개발력을 높이 평가받은 게임사다. 자체 개발 게임엔진, 화려한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검은사막은 국내에서는 물론 북미, 유럽, 대만 등지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흥행성과를 거뒀다.

검은사막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은 펄어비스는 지난해 코스닥 입성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뛰어오르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과 콘솔 버전까지 준비하며 또 다른 도약을 노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PC 온라인게임 ‘릴 온라인’, ‘R2’, ‘C9’ 등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스타개발자 김대일 이사회 의장이 2010년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현재 운영 중인 작품은 2015년 출시한 검은사막 하나뿐이다.

◇국내 넘어 세계서 호응=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출시 후 지속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검은사막의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7월 기준 765만명이며 누적 매출은 3400억원을 돌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별 매출 비중이다. 한국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욱 성공한 게임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 매출 비중은 16.7%에 불과하지만 미주·유럽 매출 비중은 41.7%, 아시아지역은 41.6%에 달한다.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 매출이다. 블로홀의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전부터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대표 게임으로 위치를 다져온 것이다.

해외 시장 흥행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2015년 217억원이던 펄어비스의 매출은 2016년 622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20억원에서 2016년 455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경쟁이 심한 MMORPG 시장에서 검은사막이 글로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론 펄어비스의 개발력이 꼽힌다. 상당수 게임업체들은 이미 상용화된 게임 엔진을 활용하지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을 적용했다.

기존 상용화된 게임 엔진을 활용하면 개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만들고자 하는 게임을 원하는 대로 100% 만들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만을 위한 게임 엔진을 만들어 자신들이 추구하는 100%의 게임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국내 온라인 MMORPG 중 PC 시스템 요구사항이 가장 높을 정도로 화려한 그래픽과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란 강점을 갖게 됐다. 검은사막에선 캐릭터 얼굴과 전신의 부위별 크기, 윤기, 색상 등을 이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과금 요소가 적은 편도 검은사막이 세계적으로 통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검은사막에선 이용자가 결제한 만큼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굳이 과금을 하지 않아도 시간만 투자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은 결제 수준에 따라 이용자의 캐릭터 성능이 크게 차이 나고 좋은 장비를 얻으려면 성공 확률이 낮은 확률형 아이템을 사야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상장 2개월만에 코스닥 순위권=검은사막의 성공에 힘입은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같은해 11월 24일엔 장중 시가총액이 2조918억원 나타내며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랐다. 시장은 새내기주 펄어비스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신작에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거둔 성공을 모바일, 콘솔 플랫폼으로 확대 중이다.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개발되는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 게임들 역시 원작에 적용됐던 엔진을 활용해 개발이며 PC에 버금가는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이 구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진출한 세계 PC 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장이 판매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용민 펄어비스 프로듀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용민 펄어비스 프로듀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

◇검은사막 모바일로 시장 평정 목표=이달 국내 우선 출시가 목표인 검은사막 모바일엔 원작의 다양한 장점과 함께 모바일에 맞는 시스템과 콘텐츠가 추가됐다. 게임 시점이 솔더뷰에서 쿼터뷰로 바뀌고 캐릭터가 이동하는 동안 화면 한쪽엔 3D 지도가 떠 위치와 주변 지리를 안내한다. 캐릭터 외견에 이어 기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진다. 기술을 사용했을 때 효과나 형태도 바꿀 수 있다.

강화, 유료결제 아이템, 거래 부분에도 원작이 호평을 받았던 과금 유도성이 적은 정책이 적용됐다.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장비 강화 성공확률을 조정하고 강화 실패 시 기존 강화 확률을 복구해거나 새 장비에 기존 장비의 잠재력을 전수해주는 식이다.

펄어비스가 지난해 11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부 게임 영상과 콘텐츠를 공개한 후 사전예약을 시작하자 20일 만에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렸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완성도 있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퍼블리셔 없이 직접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원작의 국내와 북미, 유럽 퍼블리셔는 카카오였지만 모바일 버전은 직접 전 세계에 서비스하며 경험의 폭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은 올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로 엑스박스(Xbox) 단독 버전이 먼저 나올 예정이다. 이후 연내 소니와도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에서 콘솔게임시장은 PC와 모바일에 밀려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6년 기준 35%를 차지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검은사막 모바일을 언론에 첫 공개한 자리에서 “그동안 검은사막은 크고 작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100여개 국가에서 즐기는 글로벌 게임이 됐다”며 “수많은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원작을 계승해 새로운 게임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김승민 기자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검은사막 모바일을 언론에 첫 공개한 자리에서 “그동안 검은사막은 크고 작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100여개 국가에서 즐기는 글로벌 게임이 됐다”며 “수많은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원작을 계승해 새로운 게임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김승민 기자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검은사막 모바일을 언론에 첫 공개한 자리에서 “그동안 검은사막은 크고 작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100여개 국가에서 즐기는 글로벌 게임이 됐다”며 “수많은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원작을 계승해 새로운 게임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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