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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비상’ 중소형 보험사, 유상증자 잇따라

‘자본확충 비상’ 중소형 보험사, 유상증자 잇따라

등록 2017.12.13 17:46

장기영

  기자

‘자본확충 비상’ 중소형 보험사, 유상증자 잇따라 기사의 사진

오는 2021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린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전날 정기 이사회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발행 주식은 총 5999만9998주이며 1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이 각 1500억원의 증자 대금을 내년 3월 말까지 납입한다.

현대라이프 지분은 1대 주주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이 50.65%, 2대 주주 대만 푸본생명이 48.62%를 보유 중이다.

앞서 현대라이프는 지난달 30일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각각 6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총 1000억원을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ABL생명 역시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현대라이프와 동일한 방식으로 9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ABL생명은 보통주 18만7000주를 1주당 50만원에 발행한다. ABL생명의 대주주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이다. ABL생명의 경우 지난 3월에도 218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잇따른 자본 확충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돈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ABL생명의 RBC비율은 올 6월 말 250.8%에서 9월 말 234.9%로 15.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이 110%대로 떨어져 자본 확충이 시급한 MG손해보험은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여부가 결정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450억원 규모의 MG손보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MG손보(옛 그린손보)를 인수한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새마을금중앙회는 실질적 대주주다.

MG손보는 1000억여원의 자본 확충을 기대했으나, 실제 증자 규모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15.6%로 전년 동월 말 229.2%에 비해 113.6%포인트 하락했다.

MG손보의 유상증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자금을 출연하면,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293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투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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