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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정몽규 기업분할 이끌었다

최대 실적 정몽규 기업분할 이끌었다

등록 2017.12.07 10:55

수정 2017.12.07 14:03

김성배

  기자

5일 정 회장 지배력 강화 기업분할 결정올 초부터 치밀하게 계획···최대 실적의 힘현금성 자산만 1조 넘는 등 자신감 드러내기업분할 후 M&A 신사업 등 박차가할듯

정몽규 회장.정몽규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M&A(인수합병) 등 광폭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초부터 자사주를 사들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왔던 기업분할을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나서부터다. 특히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이 급증하는 등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투자 등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HDC(가칭)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기업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적분할을 통해 기본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분할법인은 사업회사로 신설하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 지주사인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건축·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오너인 정몽규 회장의 결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초부터 자사주를 치밀하게 매집하는 등 기업을 분할해 정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비롯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정 회장의 기업 분할 행보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등 현대산업개발 확보한 현금을 비롯해 실적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3494억원, 영업이익 1716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9%, 20.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현산의 실탄 마련에 핵으로 작용하면서 지주사 전환 등 정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전략에 물꼬를 트는 등 작업에 탄력을 가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3분기 기준 1조3300억원(현금 및 예금)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1310억원이 불어났고, 2015년 607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보유 현금이 1조원에 육박한 이후 매 분기 꾸준히 현금이 유입됐다. 외부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17년 3분기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외부 차입금은 8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한 기업분할 등 지배력 강화를 토대로 M&A를 비롯해 신사업 투자 등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산업개발을 주택·건축·인프라 개발 및 관리·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HDC신라면세점 오픈 및 아이파크몰 증축, 리조트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호실적은 바탕으로한 현금 자산을 밑거름으로 기존 면세점이나 인프라, 유화 등이 기존 사업이 아닌 신사업 투자 등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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