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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이병철 ‘勢’ 대결 펼친다면···변수는?

[KTB투자증권 경영권분쟁]권성문-이병철 ‘勢’ 대결 펼친다면···변수는?

등록 2017.12.03 12:25

수정 2017.12.05 07:48

서승범

  기자

이 부회장, 4명으로 이사회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李측으로 알려진 임주재 이사가 이사회 소집 요청에 ‘의문’권 회장, 김앤장과 인연···끈질긴 설득에 돌아선 것으로 분석이사회서 이병철·최석종 해임안 상정시 가결될 확률 높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좌측)과 이병철 부회장(우측). 사진=KTB투자증권 제공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좌측)과 이병철 부회장(우측).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4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권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분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임주재 사외이사가 세 대결의 ‘키맨’으로 지목받고 있다.

3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경영 현황 점검’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 권 회장과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설이 사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긴급이사회를 권 회장이 개최한 만큼 이날 이 부회장과 최석종 대표의 사임안이 상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B투자증권 이사진 중에서 확실하게 편이 나눠진 이사진은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각 3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상근인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비상근 사외이사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권 회장의 우호적인 이사는 김용호 변호사와 이훈규 변호사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 변호사는 2015년 3월부터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 측으로 꼽히는 인물은 최석종 대표와 정기승 고문인데 최 대표는 2016년 6월부터, 정 교수는 2016년 7월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 대표의 경우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을 엮임했는데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경영에 참여할 때 함께 들어와 권 회장, 이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정 교수는 변호사 출신으로 현대증권 상근감사를 역임하는 등 증권업계와 인연이 있었는데 역시 이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신 몫의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색도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기도 했지만 내부출신인 김영규 사장이 선임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권성문-이병철 ‘勢’ 대결 펼친다면···변수는? 기사의 사진

변수는 임주재 김앤장 고문이다. 임 고문은은 2016년 5월 30일부터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당시는 이병철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던 때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 새로 영입돼 핵심요직을 차지한 이병철 부회장 측 다수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 몫의 인사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회사 조직은 물론 이사회도 장악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긴급이사회를 요청한 인물이 임 고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 고문이 권 회장측으로 마음을 돌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임 고문이 요청한 것을 이사회 의장인 권 회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앤장 소속인 김용호 변호사가 10년 넘게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임 고문의 마음을 돌리는 데 김앤장 및 김용호 변호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4일 긴급이사회에서 이 부회장 해임안이 상정되고 만약 가결된다면 임 고문이 마음을 권 회장 쪽으로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이 부회장이 김앤장과 인연이 깊은 임 고문을 사외이사로 앉힌게 패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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