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 화요일

  • 서울 19℃

  • 인천 19℃

  • 백령 19℃

  • 춘천 19℃

  • 강릉 19℃

  • 청주 19℃

  • 수원 20℃

  • 안동 15℃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6℃

  • 목포 14℃

  • 여수 14℃

  • 대구 15℃

  • 울산 15℃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5℃

8급 증원 논란에 억울하다는 비서진들

[기자수첩]8급 증원 논란에 억울하다는 비서진들

등록 2017.11.29 14:51

수정 2017.11.29 14:52

임대현

  기자

인턴 줄이고 비서 늘려 사실상 인원 같아대량 해고 막으려 했던 것 뿐인데 오해

임대현 기자임대현 기자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보좌진 비서 8급을 신설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기존에 있던 인턴 2명 중 1명을 줄이고 정규직 비서 1명을 늘린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언론에서는 ‘제 식구 늘리기’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대부분의 언론은 정규직 보좌진을 늘린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이에 따른 비용이 증대되는 것에 우려하는 기사를 올리기 바빴다. 다른 비정규직 문제에 등한시하는 국회의원들의 태도와 비교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는 빠르다’는 기사를 써냈다.

이후 보좌관을 취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회장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이 자리에서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턴들은 제도 때문에 대량 해고될 위기에 처해있는데, 이를 우려해 인턴 한 명을 줄이고 비서 한 명을 늘린 것이라며 해명했다.

더군다나 국회의원 보좌진은 정치부 기자들과 자주 스킨쉽을 갖는 사이다. 보좌진들은 대부분의 기자들이 보좌진을 늘린 것으로만 초점을 맞추어 기사를 쓴 것을 두고 아쉬워했다. 다들 그럴 줄을 몰랐다는 반응이다. 국회의원과 함께 싸잡아 비판을 당한 보좌진들이 적잖이 당황스러울법 했다.

보좌진 측은 인턴 대량해고를 막을 방법을 고심해야 했다. 인턴 2명을 다 살리고 싶었지만, 이처럼 여론이 안 좋을 것을 예상했다. 따라서 한 명이라도 살리고자 했던 선택인데, 이마저도 여론의 질타를 받고 말았다.

이제 국회는 남은 인턴 한 명의 해고사태를 우려해야 한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해결점이 나와서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