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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로고 1초 떴다고 TV광고비 떠 넘겨

[애플갑질 백태]이통사 로고 1초 떴다고 TV광고비 떠 넘겨

등록 2017.11.27 13:40

김승민

  기자

아이폰 진열 방식부터 홍보 문구까지 간섭‘갑질 척결’ 김상조號 공정위, 불공정행위 조사

애플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마케팅 비용을 떠넘기면서 아이폰 진열 방식부터 홍보 문구까지 판매 전략에도 사사건건 개입해 국내외 기업 간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도 애플코리아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감지하고 현장조사까지 나섰다. 사진은 아이폰X 사전예약 풍경.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애플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마케팅 비용을 떠넘기면서 아이폰 진열 방식부터 홍보 문구까지 판매 전략에도 사사건건 개입해 국내외 기업 간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도 애플코리아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감지하고 현장조사까지 나섰다. 사진은 아이폰X 사전예약 풍경.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애플코리아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마케팅 비용을 떠넘기면서 아이폰 진열 방식부터 홍보 문구까지 판매 전략에도 사사건건 개입해 국내외 기업 간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도 애플코리아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감지하고 현장조사까지 나섰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0~23일 국내 이통사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아셈타워에 있는 애플코리아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공정위가 조사 중인 내용은 ▲이통사에 아이폰 광고비 전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물량 공급 ▲불량품 책임 이통사에 떠넘기기 ▲홍보물 제작 간섭 ▲공시지원금 부담 거부 등 여부로 알려졌다.

국내 이통사들은 공정위의 의심대로 애플이 아이폰의 인기를 무기로 마케팅 비용을 떠맡긴다고 하소연한다. 당장 최신 상품인 아이폰8과 아이폰X의 TV광고만 봐도 영상 마지막에 이통사 로고를 1~2초 띄우는 조건으로 광고비 전액을 이통사에 부담시켰다는 주장이다.

신규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이통사들이 진행하는 개통 행사 비용이나 진열대 설치비도 이통사 몫이라는 전언이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은 이통사가 신규 제품 출시 행사를 열 때마다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

이통사들이 꼽는 애플의 갑질은 이밖에 또 있다. 남의 돈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서 홍보 방식에 대해서도 일일이 간섭한다는 설명이다. 이통사 대리점의 아이폰 진열 방식이나 입간판 광고 설치 장소, 포스터 디자인, 홍보 문구까지 애플코리아가 확인하고 원하는 식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X 개통행사 비용도 국내 통신사들이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플이 떠넘기는 비용이 많지만 이통사들 입장에선 거래 상대에 협상력도 높다보니 불만을 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통업계서 애플 갑질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공정위도 실태 파악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선 지난해 6월 애플코리아의 광고 비용 떠넘기기 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올 6월 김상조 위원장이 새롭게 취임한 후 본사 현장조사가 이뤄지면서 업계에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갑질 척결에 집중하는 김상조 위원장이 글로벌 대기업인 애플의 불공정거래 문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과연 어떤 불공정거래 부분을 잡아내고 제재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광고비 전가 문제 등은 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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