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포항 북구 규모 3.6 지진 발생···지난 15일 본진의 여진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 5분 15초 진앙은 북위 36.14도, 동경 129.36도에서 발생 깊이 12㎞,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의 여진이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를 3.8이라고 밝혔다. 자체 분석 후 3.6으로 내렸다. 19일 오후 11시 45분 47초에도 이곳 근처(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6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규모 5.4)의 여진 중 두 번째로 크다. 가장 큰 여진은 15일 오후 4시 49분 30초에 발생한 규모 4.3이다. 15일 오후 2시 32분 59초와 16일 오전 9시 2분 42초에도 같은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연달아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여진은 주로 규모 2.0 이상만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 16회로, 17일에는 3회로 잦아들었다.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19일은 새벽 시간대에 네 차례 여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전날 밤에 이어 다시 한 번 3.0 이상의 비교적 큰 규모로 다시 땅이 흔들렸다.

현재 포항 지진의 여진(규모 2.0 이상 기준)은 총 58회로 나타났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2회다.

이번 여진에 따른 진도는 경북에서 Ⅴ등급으로 측정됐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MMI scale)에 따르면 진도가 Ⅴ등급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낀다. 수면 중에도 사람이 잠을 깰 수 있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