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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이어진 기업가 정신···삼성·신세계·CJ로

[호암 이병철 30주기]후대에 이어진 기업가 정신···삼성·신세계·CJ로

등록 2017.11.19 00:30

수정 2017.11.20 15:06

강길홍

  기자

재계 1세대 중에서도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자는 대표적인 기업가로 꼽힌다. 그의 기업가 정신은 후대로도 이어졌다.

이병철 창업자의 3남5녀의 자손들은 삼성뿐만 아니라 신세계·CJ·한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보광그룹, 중앙일보 등도 삼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범삼성가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자산은 430조원에 육박한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218조6000억원)과 재계 3위 SK그룹(170조7000억원)을 합한 것보다 많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이병철 창업자의 3남인 이건희 회장이 물려받았다. 2017년 5월1일 기준 삼성의 자산총액은 36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은 형들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 등을 제치고 그룹 후계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1987년 11월 이병철 창업주가 별세한 뒤 12일만인 12월1일 삼성의 2대 회장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제2의 도약으로 이끌었다. 1993년 프랑크프루트에서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며 선포한 ‘신경영 선언’은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시발점이다.

이병철 창업자의 막내딸인 이명희 회장은 1997년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을 계열분리해 신세계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신세계는 자산 32조3000억원으로 재계 11위까지 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은 삼성에서 계열분리한 그룹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했다.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이명희 회장은 경영스타일도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때 재계에서는 신세계가 삼성보다 더 삼성 같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병철 창업자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모태인 제일제당을 계열분리해 CJ그룹으로 성장시켰다. CJ는 1995년 삼성에서 계열분리할 당시 매출이 1조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3조95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CJ그룹은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전세계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중계방송에 이재현 회장이 등장해 전세계로 방송되기도 했다.

이병철 창업자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1991년 삼성으로부터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물려받아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솔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11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위기를 겪었다. 현재는 재계 57위로 자산은 5조3000억원이다.

이인희 고문은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적은 거의 없다. 한솔그룹이 위기에 처했던 외환위기 당시에도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회사를 정상화 시켰지만 당시에도 공식 직함은 ‘고문’을 유지했다. 3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지금도 한솔그룹의 고문으로 남아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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