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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트해진 전기차 닛산 2세대 모델 ‘NEW 리프’

[NW시승기]더 스마트해진 전기차 닛산 2세대 모델 ‘NEW 리프’

등록 2017.11.14 14:20

김민수

  기자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 ‘리프’의 2세대 모델전기차 고유의 성능에 닛산의 최신 기술 적용e-페달·프로파일럿 등 운전자 중심 모빌리티 선보여연내 북미·유럽에도 출시···한국 발매 계획은 미정

전기차는 이제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이 도로를 지배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패권을 전기차가 잡을 것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가운데 닛산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2010년말 세간의 관심 속에 출시된 1세대 리프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약 28만대 넘게 팔리며 전기차 부문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라 있는 모델이다.

이를 바탕으로 닛산은 지난 9월 7년 만에 2세대 ‘신형 닛산 리프(All-new Nissan LEAF)’을 론칭했다. 전기차 고유의 성능 뿐 아니라 닛산만의 최신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만큼 이전 모델의 흥행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닛산의 2세대 '뉴 리프'는 전기차 고유 성능과 함께 이전 모델의 감성을 녹인 모델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닛산의 2세대 '뉴 리프'는 전기차 고유 성능과 함께 이전 모델의 감성을 녹인 모델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뉴 리프 시승은 지난 달 27일 일본 도쿄의 닛산 글로벌 본사에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반자율주행기술과 보스(BOSE) 오디오시스템이 포함된 최고급 모델이다. 뉴 리프는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북미와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는 요코하마 본사를 출발해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베이사이드 마리나를 왕복하는 루트로 구성됐다. 일본 현지 도로 사정을 감안해 속도 등 주행능력보다는 닛산이 자랑하는 첨단기술 ‘e-페달’과 ‘프로파일럿(ProPillot)’을 체험하는데 주력했다.

차량에 탑승하자 일본차 특유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닛산 전기차만의 고유한 블루 스티칭이 차량 곳곳에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7인치 풀컬러 TFT 기반의 디스플레이는 다양 정보를 운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주행을 시작하면서 기존 차량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정숙성이었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들을 수 있는 엔진 소리를 뉴 리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닛산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e페달도 관심을 끌었다.

e페달을 통해 운전자는 가속페달 하나로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올라가는건 기존 차량과 똑같지만 페달에서 힘을 뺄수록 속도가 차차 줄어든다. 완전히 발을 뗄 경우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것처럼 속도를 완전히 줄여 차량을 멈춘다.

해당 기술은 BMW 전기차 ‘i3’나 쉐보레 ‘볼트 EV’에도 비슷하게 적용돼 있다. 하지만 뉴 리프의 e-페달은 다른 모델보다 훨씬 부드럽게 반응해 복잡한 도로에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뉴 리프에 적용된 e페달과 프로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줌과 동시에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뉴 리프에 적용된 e페달과 프로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줌과 동시에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시내주행을 마무리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여기서부터는 닛산의 또 다른 최첨단기술은 ‘프로파일럿’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파일럿은 운전자의 개입없이 차량 스스로 가속과 제동을 책임지는 자율주행 기능이다. 하지만 아직 레벨2 단계에 머물러 있어 고속도로 단일 차선 주행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진입 후 프로파일럿 기능을 가동하자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차선을 맞춰 달라기 시작했다. 곡선에 진입해도 차량은 거부감 없이 스스로 핸들을 움직이며 차선 가운데로 이동한다.

돌발상황시 차량의 반응속도를 체크하기 위해 운전대에서 손을 내려놓자 잠시 후 경고음이 울린다. 프로파일럿은 운전대를 5초간 잡지 않으면 이를 경고하고 10초 후에는 기능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닛산 현지 직원의 도움으로 주차보조시스템 ‘프로파일럿 파크’를 직접 체험했다. 주차할 위치만 설정하면 운전자는 운전대나 기어, 페달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보행자나 장애물이 접근하면 스스로 멈춰 위치를 조정하기도 한다.

프로파일럿 파크를 통해 뉴 리프는 운전자의 도움 없이 설정한 위치에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다.(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프로파일럿 파크를 통해 뉴 리프는 운전자의 도움 없이 설정한 위치에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다.(사진=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닛산은 차세대 아이덴티티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Intelligent Mobility)’를 강조하며서 자율주행기술인 프로파일럿, 프로파일럿 파크, e-페달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구동 효율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 ‘인텔리전트 파워’를 적용함으로써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출력 성능과 토크를 지원해 주행감도 한층 끌어올렸다.

이런 상품성을 바탕으로 뉴 리프는 지난 9월 이후 일본에서만 9000대 이상 선주문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의 감성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만큼 2세대 뉴 리프의 인기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 구체적인 한국 발매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 닛산 측은 시장 조사를 통해 판매시기를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뉴 리프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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