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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실탄 호반건설, 대우건설 매수 주저하는 이유

1조 실탄 호반건설, 대우건설 매수 주저하는 이유

등록 2017.11.13 15:03

수정 2017.11.13 15:40

김성배

  기자

1조이상 실탄보유 비밀확약서 냈나 관심대우건설 인수하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대우 덩치 너무 크고 추가적인 부실도 우려실상 참여안할 가능성도···대우 내부선 해외선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광주상공회의소)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광주상공회의소)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예비입찰)에 참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상 호반건설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대우건설에 관심이 없다거나 인수전 참여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여전히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래에셋 대우 등 매각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투자안내서를 받아 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재차 인수전 유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적이 있는 만큼 전국구 건설사로 등극하고 싶은 욕심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견과 대우건설 덩치가 워낙 크고 추가적인 부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입질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비등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이 마감된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대우건설 보유 지분 50.75%의 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지난 6일 마감된 대우건설 매각의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에는 국내외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은 대우건설의 투자설명서를 받기 위한 절차다. 비밀유지확약서를 내야 사실상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잠재적 매수자는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국내 건설사 2∼3곳도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최근 주택사업으로 재무 여건이 개선된 중견건설사들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때문에 1조 이상의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이 인수전에 참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것. 호반건설 관계자는 "M&A정보는 사내에서도 오픈이 되지 않는다.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실상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을 90%이상 영위하는 주택전문업체로 건축이나 토목이 강하고 해외 플랜트 등 해외건설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대우건설을 탐낼 법도하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광주가 지역구인 호반건설은 단박에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이 워낙 덩치가 커(2조원 이상 유력)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호반으로서도 부담되는 가격인데다가 추가 부실 등 발견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승자의 저주가 될수도 있어서다. 지난 2015년 울트라 건설을 인수한 적이 있어 토목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춘점도 반영되고 있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국내건설 3위로 10권밖인 호반건설이 가져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져 관리(콘트롤)자체가 안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대우건설 내부에선 해외업체에 대한 갈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성장세를 중요시하다보니 자금력이 풍부하고 일감을 다수 몰아줄 수 있는 사우디 대형업체나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을 더욱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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