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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에만 허용된 단기금융업이란?

[초대형IB 반쪽 출범]한국투자에만 허용된 단기금융업이란?

등록 2017.11.13 16:21

장가람

  기자

자기자본 4조원의 핵심 인센티브자기자본 2배까지 단기어음 발행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위한 초대형IB(투자은행)이 13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모두가 성공했으나 핵심 업무로 꼽히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만이 홀로 따내, 발행어음 업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이란 자기자본 4조원의 핵심 인센티브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기업 금융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된 업무다. 이번 인가로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200%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4조35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최대 8조7000억원 가량의 발행어음을 무보증 및 무담보로 자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할 수 있다. 수시입출금형 및 최장 1년 기간물 어음 발행으로 기업금융 및 부동산금융, 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확정금리 어음으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에 직접 대출하거나 조달한 자금으로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 매입도 가능하다. 발행시장에서 직접 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할 수도, 성장성이 뚜렷한 강소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가능하다. 부동산 개발에 관련해 대출도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상업은행이 리스크 우려로 진행하지 못하는 혁신형 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다양한 형태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는 RP(환매조건부채권)나 ELS(주가연계증권) 등의 상품으로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었으나 이번 단기금융업을 통해 비교적 간편하고 저렴하게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당국에서는 이를 통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구조의 증권사에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구조적 변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발행어음 영업을 통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 해당 금액은 증권사들의 초기 발행목표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운용규모가 늘어날 경우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의 이익 증가뿐 아니라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모두가 인가를 받게 될 경우 발행어음을 통해 약 50조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발행 어음 절반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의무투자(기업금융 50%, 부동산 금융 30%) 해야 하므로, 최소 24조6000억원을 혁신성장기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조속한 단기금융업 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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