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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아파트, ‘똥마’에서 ‘금마’로··· 집값 70여배 올라

은마 아파트, ‘똥마’에서 ‘금마’로··· 집값 70여배 올라

등록 2017.10.27 14:30

수정 2017.10.27 15:12

손희연

  기자

34평형 2330만원→ 14억재건축 후 집값 더 폭등할수도

은마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은마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49층을 고집해왔던 은마아파트가 35층안을 수용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과거 은마아파트는 주변 아파트에 밀려 ‘똥마아파트’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값이 현재 14억으로 웃돌면서 ‘금마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추후 재건축으로 들어선다면 집값이 더 활기를 띌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9층을 고집해왔던 은마아트가 35층안을 수용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은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주민투표에서 70%가 넘는 조합원들이 35층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하는 주택밀집지역의 주거용 건물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2030 서울플랜'을 만들면서 3종 일반주거지역 최고층수를 35층으로 못 박았다. 일조권이나 조망권 독점 방지, 이미 재건축을 진행 중인 단지와의 형평성 등이 이유로 꼽았다.

이에 반발해온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투표를 통해 49층을 포기하고, 현재 28개 동, 14층 높이의 4400여 가구를 35층 5900여 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있는 은마아파트는 1978년 민간건설업체인 한보주택이 무주택 서민을 위해 주택자금을 융자받아 세운 대단지 공동주택이다. 23만 9,224㎡대지에 14층 규모 건물 28개동, 총 4424가구로 건설됐다. 하지만 당시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2000만원을 넘어 사실상 무주택 서민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1980년대에는 은마아파트 인근에 우성아파트, 선경아파트 등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이에 밀려 한 때는 ‘똥마아파트’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에서 학원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집값이 급등해 지금은 ‘금마아파트’로 불려오고 있다.

1978년 은마아파트 분양가는 34평형 기준 약 2330만원, 평당 68만원이었다. 현재 거래가는 34평형 기준 약 14억~15억이다. 추후 재건축을 통해 다시 들어선다면 집값이 더 뛸 전망이다.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과거 평당가격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추후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로 들어 올 아파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결정이 다른 재건축 단지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역시 그동안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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