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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심사’ 논란 자초하는 거래소

[기자수첩]’깜깜이 심사’ 논란 자초하는 거래소

등록 2017.10.25 16:14

정혜인

  기자

사상 첫 후보자 추가 공모로 논란일정 공개했으나 후보 지연 공개밀실심사 후 심사관·평가 안 알려져보다 투명한 인선 과정 구축해야

’깜깜이 심사’ 논란 자초하는 거래소 기사의 사진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올해도 투명성을 두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이례적으로 이사장 후보자 추가공모를 진행한데다 올해도 ‘밀실면접’을 진행하면서 깜깜이 심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13일 서류심사 결과를 후보들에게 통지할 예정이었으나 그 전날인 12일 돌연 공모일정을 변경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거래소를 향해 거래소 노조는 내정자가 있거나 공모에 응하지 못한 유력자가 있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여러 차례로 나눠 지연 공개하면서 기준과 절차가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24일 진행된 심사 일정도 마찬가지였다. 심사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종 심사 결과와 심사관 명단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소와 비슷하게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깜깜이 심사’와 특혜 논란에 시달렸던 관세청이 있다.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관세청은 최근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심사위원과 점수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소가 미진하나마 공모 일정과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공개 인사 선정 방식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도 거래소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자 명단과 심사기준, 방법 등을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거래소가 스스로 보다 투명한 인선 과정을 확립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길 바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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