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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더 우대한다고 R&D·M&A가 위축된다는 건 기우에 불과

[삼성전자 주주환원]주주 더 우대한다고 R&D·M&A가 위축된다는 건 기우에 불과

등록 2017.10.24 17:51

한재희

  기자

주주환원규모 확대되더라도 투자 여력 충분해이익잉여금에서 결정하는만큼 부정적 영향 없어주주 이익 극대화 긍정적인 효과가 더 중요

삼성전자 연도별 매출액 및 투자금액삼성전자 연도별 매출액 및 투자금액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R&D(연구개발)나 M&A(인수합병)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집행한 주주환원금액과 투자금액을 비교해 봤을 때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이 삼성의 투자 여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삼성 주변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를 담은 ‘3개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앞으로 투자 활동에 차질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삼성전자가 과거 주주 배당보다는 재투자를 통해 성장한 기업인만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삼성이 현재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것도 발 빠른 투자 덕분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되는 등 총수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장단기 자금 수급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일 뿐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더라도 투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어난데다 주주환원정책과 별개로 투자도 꾸준히 늘려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총 주주환원금액은 11조1312억원으로 2015년 7조3216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지만 투자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과 2016년 모두 R&D와 시설투자에 40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조4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연간 투자액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 역시 역대 최대인 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주주환원 확대가 투자 여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뜻이다.

또 주주환원금액의 기준이 되는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괜한 우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서 번 돈에서 투자비와 인수합병(M&A) 비용, 세금 등을 뺀 금액이다. 당기순이익에서 감가상각비를 더한 다음 고정자산·순운전자본 증가분을 뺀 값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익은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이후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증가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더라도 매출 증가로 인한 투자 여력도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경영권과 관련해 긍정적인 측면을 더 높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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