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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 한국 소비자 봉으로 보지말라

[기자수첩]아이코스·글로, 한국 소비자 봉으로 보지말라

등록 2017.10.24 09:51

수정 2017.10.24 14:53

이지영

  기자

아이코스·글로, 한국 소비자 봉으로 보지말라 기사의 사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 법안이 통과되면서 아이코스와 글로의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아이코스·글로를 출시한 필립모리스와 BAT는 세금 인상이 현실화 되면 손실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들 말대로 세금 인상분을 제품(스틱)가에 모두 전가하면 담배 1갑의 가격은 기존 43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엔 함정이 있다. 아이코스 세금은 절반인데 왜 일반담배와 비슷한 가격에 팔았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

아이코스 현재 원가와 유통마진은 일반담배의 2배가 넘는다. 출고가가 일반담배(1070원) 대비 2배 이상(2330원) 높았다는 의미다. 필립모리스가 원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제조 공정에서 일반담배와 달리 큰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필립모리스가 일반담배와 세금 차이만큼 고스란히 이익으로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기술력에 의한 추가 마진이 아니라 세금구조 차이에 의한 마진 폭이다. 실제 아이코스가 출시된지 만 2년이 됐지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아이코스 가격은 일반담배와 가격차를 두지 않았다. 국가별 세금 구조에 따라 마진이 더 크거나 작은 식이다. 세금이 인상되면 아이코스가 그동안 취했던 과도한 '초과 마진'의 시기가 끝난 것일 뿐 손실 구간 진입으로 봐선 안된다.

‘글로’도 마찬가지다. 아이코스와 글로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궐련형 담배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기계값에 10만원이나 투자하고 궐련형으로 힘들게 갈아탔는데 이제와서 담배 가격을 올린다니 황당할 뿐이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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