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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LGD 中공장 설립 승인 왜 미루나

[기자수첩]정부, LGD 中공장 설립 승인 왜 미루나

등록 2017.10.17 17:22

수정 2017.10.17 17:35

한재희

  기자

정부, LGD 中공장 설립 승인 왜 미루나 기사의 사진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한 정부의 승인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해당 투자를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 활동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 승인에 부정적 기류를 형성한 것을 두고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방어미사일)보복의 대응 카드로 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보다는 국내 투자를 유도할 목적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전환을 밝히며 OLED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기술표준을 확보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OLED에 뛰어들겠다는 결단이다.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LCD 시장에서는 앞으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기반에 깔려있기도 하다.

국내외 상황을 보면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에 녹록한 환경이 아니다. 밖으로는 보호무역주의와 정치 이해관계가, 안으로는 통상임금 인상 압박 등이 존재한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를 막아서는 정부의 태도는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정부가 흘려 보내고 있는 시간이 ‘나비효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와 같이 기술 초격차 전략이 필요한 산업일수록 투자 시점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부 정책은 기업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지원하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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