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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로부터 온 편지] 신용호 - 먼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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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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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창업자로부터 온 편지’는 한국 경제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대기업 창업자들부터 미래를 짊어진 스타트업 CEO까지를 고루 조망합니다. 이들의 삶과 철학이 현직 기업인은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나 일제 치하에서 망국의 슬픔을 직접 겪은 교보생명의 창업주 대산(大山) 신용호 회장. 어린 시절 그는 공부를 좋아했지만 광복이라는 민족의 목표를 위해 학업이 아닌 독립운동을 선택했습니다.

신 회장은 24살에 베이징에서 ‘북일공사’라는 곡물 회사를 차리고, 여기서 번 돈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 그의 형제들과 친척들도 항일운동에 앞장섰지요.

언제나 학업에 목말랐던 신 회장. 늘 책을 가까이하며 독학했는데요. 1000일 동안 홀로 독서하며 배움을 추구한 그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광복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좋은 책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판사 ‘민주문화사’를 세웁니다.

첫 도서로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여운형 선생 투쟁사’를 내놓았지만 처참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이후 섬유, 제철 등 다른 사업에도 도전하지만 한국전쟁 등 악재가 겹쳐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신용호 회장은 잇단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도시와 농촌을 돌며 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접 보고, 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데요. 교육을 통해 인력을 키우는 것만이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구상에 나선 신 회장. 교육과 저축을 결합한 ‘교육보험’을 세계 최초로 창안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선진국에 없는 보험이라며 인가를 내주지 않았고, 교육보험이라는 명칭을 사명에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사 설립을 막았지요.

신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부를 설득, 1958년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회사’를 세웁니다. ‘진학보험’이라는 이름의 세계 최초 학자금 마련용 저축성보험은 당시 높은 교육열과 맞물려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며 승승장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신 회장은 보험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세계보험협회의 '세계보험대상' 수상하고,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립니다.

세계보험협회에서 ‘신용호 보험학술상’을 제정해 매년 세계 보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시상할 만큼, 신 회장은 세계 보험업계에서 명실상부한 ‘대스승’으로 우뚝 서게 되지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 신용호 회장의 좌우명

보험으로 민족의 교육에 이바지한 신용호 회장은 교육의 원천인 책으로 다시금 눈길을 돌립니다. 국민들이 독서를 통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울의 중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 ‘교보문고’를 세운 것.

주위의 만류에도 금싸라기 땅에 서점을 만든 신 회장. 그가 교보문고를 세운 뒤 몇 가지 영업이념을 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교보문고의 영업이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1. 모든 고객에게 존댓말을 쓸 것. 특히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2.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껴 적더라도 그냥 둘 것.
3. 한곳에 서서 오랫동안 책을 읽더라도 눈치주지 말 것.
4. 책을 이것저것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아도 눈치주지 말 것!
5. 특히 책을 훔쳐가더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도둑취급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타이를 것!

신 회장은 언제나 ‘배움’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배움’의 기반은 책과 사람입니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사람(동료)을 통해서 과업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배움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마지막으로 신용호 회장이 1966년 1월 1일 했던 연두사를 떠올려봅니다.

“각자는 먼저 자기 자신에 투자하라. 각자가 속해 있는 직장이나 사회에 충실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경쟁 속에 성공에의 길로 키워가는 과정인 것이다.”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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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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