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5℃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0℃

삼성·LG 또 사상최대 실적···부품 계열사도 덩실

[전자 실적 점검]삼성·LG 또 사상최대 실적···부품 계열사도 덩실

등록 2017.10.10 07:23

강길홍

  기자

전자업계 호황 3분기에도 이어져프리미엄 등 고수익 제품 내세워양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삼성전기·LG이노텍 등도 ‘콧노래’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스마트홈 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스마트홈 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자업계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들도 덩달아 실적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2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14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 14조700억원을 뛰어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OLED 공급확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으로 4분기에는 3분기 기록을 뛰어넘는 또한번의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상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원가절감 능력이 경쟁업체 대비 뛰어나기에 가격하락시 유리하다”면서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용 패널공급의 절대적 우위는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올해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85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3378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에도 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하향세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의 성장세다.

LG전자의 실적은 HE사업본부(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가 이끌고 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올 상반기 세계 최고 수준인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빌트인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적극 내세운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MC사업본부(스마트폰)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V30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4분기가 스마트폰 사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성장동력인 VC사업본부(전장)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VC사업부 매출은 5조원 정도로 ZKW를 인수할 경우 VC매출액은 7조원대에 육박하게 된다”며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LG 또 사상최대 실적···부품 계열사도 덩실 기사의 사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과 LG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시장에 대비한 기술개발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IFA 2017’에 나란히 참석한 삼성과 LG는 스마트홈 관련 기술을 대거 내세우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술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전·IT 제품과 IoT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연결성의 시대에 차별화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사장은 “AI,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가량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3층. 사진=LG전자 제공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3층.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의 전자 계열들도 덩실거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주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 모듈, 회로 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공급했다. 또한 애플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이 유력시된다. 스마트폰용 배터리 물량 증가가 흑자달성의 기폭제가 됐다. 또한 전자재료 매출 확대와 함께 신성장동력인 전기차배터리와 ESS의 손실도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 역시 LG V30과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듀얼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V30과 아이폰 신제품은 이제 갓 출시됐거나 아직 출시 전이지만 부품 공급은 미리 이뤄지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1조831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8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로 상반기 못 미치는 6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하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소니가 OLED TV를 출시하고 파나소닉·도시바 등도 OLE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대중화가 확산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와 중소형 OLED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