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종 수석부원장, 수협은행장 급부상 정은보는 ‘안갯속’···거래소 이사장 포기?임종룡, 금융硏 연구위원으로 활동재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관가의 고위직 후속 인사가 마무리되면 금융 공공기관 등의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그간 국책은행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주택금융공사와 수협은행, SGI서울보증보험 등은 후속 인사가 유력하며 경우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까지 인사가 번질 수 있는 만큼 두 사람이 자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특히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이달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취임과 맞물려 임원진과 함께 사표를 내고 재신임을 물은 상황이라 금감원을 떠날 공산이 크다. 3년 임기의 수석부원장은 한 차례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연임한 인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태종 수석부원장이 수협은행 등의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장기간 수장 공백기를 보낸 수협은행은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을 재개할 계획인데 서 부원장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능력 측면에서 금융당국 출신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정은보 전 부위원장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는 당초 금감원장과 수출입은행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발탁되지 않았다. 지난달 공석이 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요직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결국엔 금융 공공기관 중 한 곳을 맡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밖에 지난 7월 퇴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에 초빙 연구위원으로 몸담게 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가능·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기회를 얻은 것이다. 향후 그는 경제현안과 관련한 각종 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본격화한 금융당국의 인적쇄신은 금융 공기업 수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서 거론된 고위 인사의 거취에 대해서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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