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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넥센 “하반기 실적 개선 노린다”

[타이어업계 명암①]한국·넥센 “하반기 실적 개선 노린다”

등록 2017.08.28 09:39

수정 2017.08.28 09:44

김민수

  기자

완성차 부진·원재료價 상승 여파 영업익 20% 축소고무가격 하향 안정세··· 하반기 원가 하락·판가 인상 기대해외 공장 가동·자동차 판매 회복도 반등 요인 꼽혀

한국·넥센 “하반기 실적 개선 노린다” 기사의 사진

한국·넥센 “하반기 실적 개선 노린다” 기사의 사진

매각 이슈에 흔들리는 금호타이어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었지만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완성차 판매가 급감했고 핵심 원재료인 고무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이익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감소한 3조3060억원, 영업이익은 22.18% 줄어든 4368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9956억원을 시현했으나 영업이익은 27.57% 줄어든 923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부진 요인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첫 손에 꼽힌다. 주요 재료인 고무가격이 1분기 급등하면서 투입원가를 끌어올려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천연고무 주요 생산지인 태국에서의 원료 수급 불안정과 중국에서의 투기 수요로 작년 하반기부터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올랐고 합성고무 연료인 부타디엔(BD) 가격마저 끌어올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완성차업체들의 동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는 악재가 됐다.

올 들어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수 부진과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생산 부문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특히 수출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 조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통상 문제까지 불거지며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기대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투입원가 하락과 공급가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재료 가격이 상품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3~5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1분기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고무가격이 2분기 이후 하향안정화된 만큼 상반기 실적 하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글로벌 원자재시장에서 천연고무가격은 4~5월 누적 기준 톤당 1592달러에 거래되며 전분기 대비 25.1% 하락했다. 합성고무 역시 톤당 1956달러로 같은 기간 22.7%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공장이 잇따라 가동에 들어가는 것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미국과 체코 등지에서 공장 가동을 눈앞에 둔 상태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 테네시 공장, 넥센타이어는 2018년 체코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 및 매출 확대에 촉매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하반기 완성차업체들의 전반적인 판매 개선 또한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상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만큼 기저효과와 더불어 판매 회복을 위한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마케팅이 동반될 경우 타이어 매출도 동반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하반기 교체 타이어 수요가 견조하고 낮아진 투입원가에 판가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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